복지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안' 발표
2월 4일 의견수렴 예정

횡격막 근육 내에 전극을 삽입해 자발호흡을 보조하는 시술법과 자기 혈소판을 활용해 자궁내막을 재생하는 기술이 신의료기술에 새로 등재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냉동배아이식 중 난치성 얇은 자궁내막 환자에서 자궁강 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입술 △횡격막 조율 장치를 이용한 자발 호흡 보조법 △호산구 유래 신경 독소(정밀면역검사) 등 3개 기술을 신의료기술에 등재하는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안)' 의견조회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자궁강 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입술

"기존 기술 대비 임신 유지율 유의미한 상승"

기술명은 '냉동 배아 이식 중 난치성 얇은 자궁내막 환자에서 자궁강 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입술'로 PRP치료를 적용한 내궁내막 두께 회복술이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자기혈액에서 추출한 혈장/혈소판을 농축해 재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최근 재생치료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궁내막 재생치료는 일반적으로 자궁경 수술로 자궁내 유착을 박리하고 자궁 강의 개통성을 확보한 후 2~3개월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지만 해당 시술법은 PRP를 난치성 얇은 내막 환자들에게 적용해 자궁 내막의 질적, 양적 개선 및 임신율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시술방법은 환자의 정맥혈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을 자궁강 내로 주입하는 것이며, 사용 대상자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7mm 미만의 얇은 자궁내막 환자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시술관련 부작용 또는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한 기술이며, 자궁강 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입술은 무치료군/위약군과 비교 시 임상적 임신율이 유의하게 높아 유효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횡격막 조율 장치를 이용한 자발 호흡 보조법

"안전성 수용가능한 수준 시술시간 감소로 유효"

횡격신경이 보존돼 있는 경수 손상 환자의 자발 호흡 보조를 목적으로 등재되는 시술법이다.

해당 시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되며 환자 횡격막 근육 내에 전극을 삽입한 후 외부 전기자극장치와 연결해 횡격막 근육 부위에 전기적 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횡격막 조율장치가 사용되는데, 이는 루게릭병 및 척수손상 환자 중 신경근에 기인한 횡경막 기능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횡격막 근육내에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적 펄스를 자극함으로서 호흡을 도와주는데 사용하는 기기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고, 보고된 합병증이 일시적이고 간단한 처치로 치유되므로 안전성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횡격막 조율 장치를 이용한 자발 호흡 보조법은 시술 후 4시간 이상 기계환기 이탈율이 높고 기존의 기계환기요법과 비교해 기계환기 이탈까지 소요시간이 유의하게 짧아 유효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호산구 유래 신경 독소(정밀면역검사)

"비침습적 검사로 안전하고 정확성 수용 가능한 수준"

사람 혈청에서 유래한 EDN(Eosinophil-Derived Neurotoxin) 단백질을 효소면역측정법(Enzyme linked Immuno-sorbent assay)으로 정량해 천식 진단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천식 의심환자에게 사용되며 환자 혈액 검체를 채취해 체외에서 이뤄지는 체외진단법인 만큼 안전한 기술로 확인됐다.

기존 검사법은 호산구 양이온 단백(EDN 검사) 및 호기 산화질소 농도측정검사인데, EDN은 호산구 유래 신경독으로 유발검사를 통해 기도 과민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환자 호응도가 높아야 하고 전문인력과 장비가 필요하지만 이를 혈액 검체 채취로 대체할 수 있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이번 평가 기술이 진단 정확성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복지부는 해당 기술에 대한 의견수렴을 내달 4일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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