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vs '보신티' vs '펙수프라잔', 3파전 예상

출시 3년차에 1000억원 원외처방액을 넘어선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내년에는 막강한 경쟁자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제품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제제 다케다제약의 '보신티(성분명 보노프라잔)',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돼 국내 P-CAB 제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요법 등 네 개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요법을 제외한 세 개 적응증에 대해 급여가 인정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2020년 원외처방액 725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9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현재 미국·캐나다 브레인트리 래보라토스 사와 64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중남미 17개국 1000억 원, 아시아권 국가 2000억 원 등의 완제 수출 규모까지 합치면 약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수출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P-CAB 제제 중 2019년 4월 국내 허가된 한국다케다제약의 보신티는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급여 등의 이유로 중국 등재를 서두른 보신티는 내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노프라잔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팬텀파마슈티컬 사에 의해 임상3상 연구를 완료한 상태며, 팬텀 사는 내년 중 미국 FDA에 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은 식약처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월 전 세계에서 펙수프라잔은 1조 1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진행시켰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투자 국가 및 파트너사는 중국 3800억 원, 미국 4800억 원, 중남미 1770억 원, 중동 1000억 원 등이다.

보신티와 펙수프라잔이 등장할 경우 케이캡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P-CAB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JP-1366'에 대한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아 후발주자로 가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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