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앱이 환자를 부르는 비결 |
카테고리, 전문·일반의 구분 등 비대면 진료 앱 별 특성 확연

비대면 진료 이용 312만 건, 의료사고 0건
*국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비대면진료의 미래' 토론회 중 보건복지부 발표 내용 기준(12월 21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2020년 2월 실시한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 긍정적인 지표가 도출되고 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 제49조의3 등에 따라 의료기관 이용 중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이용에 인정되고 있는 특례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단계 위기경보 발령 기간에 적용되는 제도다.

만성질환자의 재진,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감염병 하 접근성 향상이라는 취지의 제도지만 최근 활용되고 있는 앱들은 사용자 유치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히트뉴스가 앱 스토어(Play Store, 12월 21일 기준) 다운로드 1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 앱들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업체들은 △진료 카테고리 △진료·처방 △의약품 배송 등 비대면 진료를 이루는 요소들에서 차별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의 공통점 : 의약품 처방 및 배송

우선 비대면 진료 앱들의 공통점은 의약품 처방 및 배송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개 앱은 처방전 전송 및 기록, 서면 복약지도 외에도 앱에 복약지도 안내 기능을 첨부하고 있었다. 또한 의약품 수령 방법 역시 △퀵 서비스 △택배 △약국방문 중 환자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전달은 변질, 파손 방지 등 유사한 규칙들이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퀵 서비스 직원 교육, 변질·파손 방치를 위한 장치들이 활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진료 앱 서비스 현황
비대면 진료 앱 서비스 현황

 

진료 카테고리, 환자 선택영역 등 차별성 엿보여

(왼쪽부터) 닥터나우, 닥터콜, 올라케어, 닥터히어, 엠디톡
(왼쪽부터) 닥터나우, 닥터콜, 올라케어, 닥터히어, 엠디톡

그렇지만 서비스 내용에서는 일부 차별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앱 서비스 업체들은 △진료 카테고리 △의료기관 및 의사 선택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부 앱은 전문의/일반의를 명시하기도 했다.

누적 다운로드 1위, 이용 건수 1위(2021년 11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닥터나우(닥터나우)는 진료 카테고리 구성에서 진료과목 보다 주요 증상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을 보였다.

△감기 △사후 피임약 △다이어트 등 직관적인 증상을 선택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닥터콜(라이프시맨틱스)은 환자 선택에 따라 화상진료를 선택할 수 있다. 첨부사진 보다 명확한 시진을 통해 경증 치과질환도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닥터히어(메디히어)는 개인건강 관리 앱 서비스 '메디히어'의 새 브랜드인 만큼, 주력했던 정신과를 일반 정신과, 청소년 정신과, 소아 정신과, 심리상담 등으로 세분화 해 정신건강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라케어(올라케어)는 카테고리를 △만성질환 △일반 △피부 △호흡기 △통증 등으로 최소화했다. 또한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원하는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맞춤 의료기관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엠디톡(엠디스퀘어)은 2020년 3월 출시한 1호 비대면 진료 앱 서비스다. 진료과목별로 비대면 진료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카테고리별 의료기관을 선택해 비대면 진료를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일부 앱 서비스 업체들은 전문/일반의를 명시해 환자 선택권을 좀 더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는 "최근 일반의/전문의가 운영하는 의료기관 구분 방법 등이 많이 알려지면서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 선택권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산업 측면 부각된 비대면 진료 우려"
복지부 "비대면 진료, 공감대 바탕으로 추진"

전문가 단체는 대면 원칙 훼손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지나치게 산업 측면에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최근 한시적 조치인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가 공론화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대상, 범위 등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반영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도화에 따른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근거와 시행 방안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 관계단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장기적 관점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병원 위원이 21일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비대면진료의 미래'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고형우 과장은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의 보완재 성격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제도화에 있어서는 장기적 관점과 전문가, 시민 단체 등의 여러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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