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김대업 회장 공적 마스크 면세 실패가 발목 잡아
최광훈 당선자, 집행부 실정 부각하며 일선 약사 표심 확보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기호1번 최광훈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양측 후보자 선거캠프에서 김대업 현직회장 패배 요인에는 2020년도 코로나19 사태 직후 약국의 공적 마스크 면세혜택 실패가 있었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았다.

최광훈 당선인은 2만264표 중 1만1197표(55.26%)를 획득하며 지난 2018년 제39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패배했던 김대업 현직 회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최광훈 당선인(왼쪽),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양명모 위원장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최광훈 당선인(왼쪽),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양명모 위원장

최 당선인 측은 이번 선거 승리 요인에 △야권 단일화 △민생 공약이 있다고 밝혔다. 공적 마스크 면세 실패 등으로 바닥난 현 집행부에 대한 민심을 실천 가능한 민생 공약으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특히 공적 마스크 면세 실패는 김대업 후보 캠프 측에서도 패배를 가른 요인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공적 마스크 면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 차단을 위한 공적 마스크 공급을 약국이 담당하면서 약속된 세제 혜택이었다.

당시 김대업 집행부는 청와대, 국회 관계자들이 제시해 온 약속인 만큼 면세를 확신했으나, 형평성 등을 지적한 기재부 등 관련부처의 반대로 관련 입법 및 세제혜택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최광훈 당선인인 현 김대업 집행부가 △공적 마스크 면세 △한약사 문제 △약 배달 등 약사 현안 정책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실천 가능한 공약 등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최광훈 당선인 핵심 공약
최광훈 당선인 핵심 공약

최 당선인 캠프 관계자는 "현 집행부의 연이은 약사민생 정책 실패에 따라 약사 권익 수호와 대정부 투쟁·협의를 주요 공약으로 선거전에 나섰다"며 "실제 선거 운동 중 약국 방문 과정에서 마스크 면세 혜택 실패로 현 집행부에 대한 약사 민심이 낮아졌음을 확인하고 승리를 예측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당선인은 △대체조제 활성화 △약 배달 전면 불가 △한약사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약사 민생과 직결된 부분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선언해 왔다.

공적 마스크 면세 실패가 패인으로 작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김대업 후보 측도 같은 의견이었다.

김대업 캠프 관계자는 "△대체조제 DUR 사후통보 △불법 법인약국 근절 △한약학과 폐과 등 장기적 관점 정책들이 약사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특히 공적 마스크 공급 당시 약국을 설득했던 면세 혜택 실패가 중요한 패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광훈 당선인 측은 두 차례 단일화가 또 다른 승리 요인이었다는 입장이다.

최 당선인 캠프 관계자는 "동문 단일화를 시작으로 젊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출마했던 장동석 약사미래를준비하는모임 회장과 단일화에 성공해 청·장년층을 아우르는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점도 승리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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