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사들에 "품목 공급 어렵다" 입장 전해
제일약품 "행정처분 확대는 아니다" 입장
의약품 허가서류 허위작성 사실이 확인된 제일약품이 위수탁사업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위탁사들에 의약품 공급차질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위수탁사업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제일약품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GMP 특별 기획점검단 점검결과 고혈압 복합제 텔미듀오의 품목허가 시 잔류용매 시험 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제일약품의 품목뿐만 아니라 위탁사 14곳 총 44개 품목이 허가취소 수순을 밟게 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제일약품은 제조공장의 조직 및 시스템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으로 파악된다.
위탁사들에 의약품 공급차질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도 이와 관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내 제약사 개발팀 관계자는 "최근 제일약품에서 일부 의약품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행정처분의 확대인지, 수탁사업 축소를 위한 움직임인지 알수 없지만 위탁사들에게 공지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일약품에 의약품을 위탁한 제약사 담당자는 "고혈압 약의 수탁처 변경을 권유받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제일약품의 이 같은 움직임때문에 위탁사들은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국내 중소제약사 개발팀장은 "행정처분이 있다면 위탁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영업을 하기는 힘들다"며 "위탁사들을 위해 소문이 아닌, 정확한 이유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측은 "행정처분 확대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