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2020년 "빅3" 조마진율, 한국 6.9%, 일본 7.6%
2010년~2012년 조마진율, 각각 7.9%, 7.6%였는데… 

판관비 절감(한국5.5% 일본6.1%)으론 수익성 한계 봉착
내적ㆍ외적 진짜 요인 찾아 대책 세울 때

지오영과 백제약품 및 복산나이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매출기준 "빅3" 의약품 도매유통사들의 2020년 조마진율(매출액총이익률, 유통마진) 평균(단순, 이하 같음) 6.7%가, 일본의 같은 업계 "빅3"인 메디팔HD와 알프렛사HD 및 스즈켄 등의 그 비율 6.9%보다 0.2%p 낮아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적이다(표1 참조).

얼마 전까지 의약품도매유통업계의 평균 조마진율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항상 높았으나 갈수록 그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크다. 의약품 도매유통업계의 조마진율은 영점 몇 퍼센티지(percentage)까지 그 중요성이 매우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 

이 분석에서 자타가 비공식적으로 공인하는 동원그룹을 빅3에서 제외한 까닭은 그룹사 각각 중 빅3에 포함시킬만한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개별 유통사가 없고 그룹사들을 아우르는 연결 재무제표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의 빅3 조마진율이 혹시 작년만의 특별한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2019년과 2018년 등 거슬러 올라가며 분석했다.

2019년 한국 빅3의 평균 조마진율은 6.9%(지오영 6.9%, 백제 7.1%, 복산 6.7%)이었지만, 일본 빅3의 조마진율 평균은 7.9%(메디팔 7.3%, 알프렛사 7.7%, 스즈켄 8.8%)에 달했다.

2018년에도 양상은 2019년과 거의 동일했다. 한국 빅3의 평균 조마진율은 7.0%(지오영 7.1%, 백제 7.0%, 복산 6.8%), 일본은 7.9%(메디팔 7.3%, 알프렛사 7.6%, 스즈켄 8.8%)로 산출됐다.

따라서 이들 빅3의 최근 3년간 조마진율 수준은, 한국이 6.87%(2018년 7.0, 2019년 6.9, 2020년 6.7%), 일본이 7.57%(2018년 7.9%, 2019년 7.9%, 2020년 6.9%)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0년 전의 3개년(2010년, 2011년, 2012년) 평균 조마진율은 어떠했을까?

2010년 한국은 8.3%(지오영 8.0%, 백제 11.1%, 복산 5.7%), 일본은 7.7%(메디팔 7.1%, 알프렛사 6.6%, 스즈켄 9.4%)로 나타났다. 2011년은 한국 7.6%, 일본 7.4%, 2012년에는 한국이 7.9%, 일본이 7.7%로 밝혀졌다(표2 참조).

종합해 보면, 10년 전 우리 한국의 의약품 유통 빅3의 조마진율 수준은 7.93%로 일본 7.60%보다 0.33% 높았지만, 그 상태가 최근 한국 6.87%, 일본 7.57%로 역전되어 한국이 일본보다 0.7%나 낮아진 것으로 정리된다.

조마진율과 그 비율 소수점 이하인 예컨대 0.1%~0.2% 등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한 이유는, 의약품 도매유통업계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빅3의 사례를 보더라도 기업체의 목적인 순이익이, 매출액 대비 겨우 2020년 0.9%, 2019년 0.7%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표1 참조), 조마진율은 그 매출액순이익률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조마진(매출총이익)-판관비-영업외비용+영업외수익」이라는 통상적인 손익계산 공식에서, 판관비는 표1과 표2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 한국의 경우 5.5%~6.1%, 일본의 경우 6.1%~6.9%를 오르내리는 비례비적 성격이 강하고(물론 인건비 등과 같은 고정비도 있지만) 영업외비용과 영업외 수익은 일반적으로 금액의 크기가 크지 않으므로, 순이익 금액이나 그 비율은 조마진이나 그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딱하다가는 적자를 볼 수도 있는 판국이다.

일본 "빅3"의 조마진율 수준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똑 같이 7.60%, 7.57%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왜 우리 한국은 10년 전 7.93%에서 오늘날 6.87% 대로 1% 이상이나 떨어졌을까? 마치 고삐가 풀린 것 같다.

도매유통업계의 내부적 경쟁 탓일까? 아니면 외부의 제약업계가 나 몰라라 하며 유통 마진율을 자꾸 하락시켜 왔기 때문일까? 조마진율(매출액총이익률)은 약정된 마진율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영업 활동을 행한 결과에 의해 빚어지는 수치인데 말이다. "빅3"를 비롯한 도매유통업계는 더 이상 늦지 않도록 내적ㆍ외적인 진짜 요인을 찾아내 실효적인 대책을 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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