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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4인, 최광훈·장동석·김종환·김대업
현재 관전 포인트, 누구도 쉽지 않은 단일화

약사사회에 있어 2021년은 조금 특별하다. 오는 12월, 향후 3년 약사회무를 책임질 제40대 대한약사회장 및 전국 지역 약사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가운데 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인물은 현 약사회장을 포함한 4인으로, 다자선거로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야권 주자 3인의 단일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약사회는 약사법 제11조에 따른 약사에 관한 연구와 약사윤리 확립, 약사의 권익 증진 및 자질 향상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27년 '고려약제사회'를 시작으로 1954년 대한약사회 창립종회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 중이다.

제40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자는 4인으로 압축된다. △경기도약사회 최광훈 전회장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장동석 회장 △서울특별시약사회 김종환 전회장 △약사회 김대업 회장(39대)이다(김대업 회장 제외 출마선언 순).

(왼쪽부터) 최광훈 약사, 장동석 약사, 김종환 약사, 김대업 약사
(왼쪽부터) 최광훈 약사, 장동석 약사, 김종환 약사, 김대업 약사

 

등장인물 4인, 최광훈·장동석·김종환·김대업

 2021.07 최광훈 약사 출마 선언 

최광훈 약사

가장 먼저 공식출마를 선언한 이는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이다. 중앙대학교 출신으로 7월 중앙대 약대 동문회 내부 경선에서 現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을 제치고 후보로 선정됐다.

최광훈 약사에게 이번 선거는 재도전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제39대 대한약사회상 선거에 출마했으나, 김대업 회장에게 비교적 큰 차이(1만1132표vs.7971표)로 낙선한 바 있다.

최 약사는 7월 출마의 변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과 비전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등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격의료, 비대면진료, 맞춤형 건기식, 약 배달 등 IT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약국을 옥죄어 오나 약사회는 대안을 내 놓지 않는다며 약의 전문가로서 주도권을 되찾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9 장동석 약사 출마 선언 

장동석 약사
장동석 약사

약준모 장동석 현 회장은 9월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북대학교 출신으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장동석 약사는 '내 집에 들어온 도둑을 잡기 위해' 출마에 나섰다고 밝히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사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장동석 약사는 현 김대업 집행부의 행태에 반기를 들며 출마를 선언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공적 마스크 판매를 약국이 담당하며 이뤄질 예정이었던 마스크 면세, 백신 접종 이후 예방접종센터 약사 인력 예산 및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예산 등이 무산됐던 탓이다.

장 약사는 한 말에 대해 책임지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 것은 투쟁을 해서라도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 김종환 약사 출마 선언 

김종환 약사
김종환 약사

어제(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균관대 출신으로 직전 서울시약사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2018년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예고하기도 했으나, 김대업 회장(당시 예비후보)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39대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김종환 약사는 출마 간담회에서 '필사즉생(必死卽生)' 정신으로 협상에서 투쟁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을 직무유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며 법적 투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권덕철 장관은 의약품 배송행위와 관련한 약사법 위반행위 단속 의무를 직무유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출마선언 이전 '약사비전 4.0 연구소'를 설립하며 4대 악, 4대 과제, 4대 비전, 4대 목표 등 공약을 유추할 수 있는 정책적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약사비전 4.0 목표

4대 악 - 편의점 약/ 약 배달/ 의사 갑질/ 약대 증원
4대 과제 - 성분명처방 법제화 / 한약사 약국개설 근절 / 개인맞춤형 건기식 소분 / 신상대가치 창출
4대 비전 - 건강플랫폼 약국 / 건강데이터 생산 / 약국업무 개선 / 약사의사 공조
4대 목표 - 국민건강증진 / 대국민신뢰 소통 / 약국경영 확장 / 약사 권익 증진

 현직 회장 이점, 김대업 약사 출마 유력 

김대업 약사

김대업 약사회장은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환 약사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39대 약사회장 선거 당시 전략적 단일화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39대 집행부 슬로건인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입니다'를 바탕으로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활성화 △약사 권익 신장 등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 배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다가는 다..."

현 시점 관전 포인트는 '단일화'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운동 기간(10월30일~12월8일) 전 관전 포인트는 야권 3인(최광훈, 장동석, 김종환)의 단일화다. 약사회 기관지와 전문언론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대업 회장이 30%대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에게는 모두 독자적인 레이스를 진행해야 할 명분이 있다. 최광훈 약사는 동문회 내부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경선을 거치는 등 진통을 겪은 후 선거에 출마했고, 장동석 약사는 선거전을 완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김종환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이미 단일화를 선택한 이력이 있다.

그렇지만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 간담회에서 김종환 약사는 "다자구도 선거에서 현 회장에게 유리한 선거국면이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약사는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있어서도 '단일화'를 변수로 말을 아끼는 모습 등을 보이면서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야권 3인이 현 집행부 회무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12월 9일 개표까지 남은 일정은?

예비후보 등록 및 선거운동 시작은 10월 30일부터 진행된다. 예비후보들은 11월 9일 정식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며, 선거운동은 예비후보 등록부터 개표일 직전인 12월 8일까지 가능하다.

이를 포함한 공식 선거 일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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