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는 뇌자극 의료기기 개발로 시장진출하고
디지털치료기기 스타드업은 게임형 ADHD 치료 기기 개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게임업체들이 노크하고 있다. 온라인 FPS 스페셜포스 등 다수 흥행작을 보유한 드래곤플라이는 뇌자극 의료기기 '뉴로기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디지털치료기기 스타트업 이모티브는 게임형 소아 ADHD 디지털치료기기 '스타러커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 뉴로기어, 2023년 출시 목표

드래곤플라이는 2023년 국내출시를 목표로 뇌자극 의료기기 '뉴로기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뉴로기어는 비침습적 뇌 자극 의료기기로 우울증, 수면장애, 강박장애를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기기개발은 드래곤플라이 최대주주사 '시스웍'의 최대주주인 '비비비'가 담당하며 드래곤플라이는 뉴로기어 탑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장 판매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 인허가 등을 담당한다.

뉴로기어 제품이미지
뉴로기어 제품이미지

현재까지 △자기장 시뮬레이션 △전자기장 출력 특성 분석 △기기 발열 확인 실험 △안전성 시험 등 비임상시험을 마무리 했으며 2019년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뇌심부 자극 실험을 진행했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2022년 임상시험에 돌입해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보험 진입 및 웰니스 치료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출시 목표로 아동 ADHD 디지털치료기기

이모티브는 상명대학교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디지털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11월 아동 ADHD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러커즈'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스타러커즈는 FDA 허가를 획득한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 EndeavorRx와 유사한 형태다. 화면 내 캐릭터를 조작해 장애물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집중 유도 등 인지행동치료 경험을 제공한다.

스타러커스 게임화면
스타러커스 게임화면

이모티브 관계자는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가 지속적인 사용 면에서 기존 디지털치료기기보다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게임형태로 치료기기 사용을 유도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소아 ADHD환아들에게 유효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의 헬스케어시장 진출 "치료효과 입증이 관건"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2020년 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아킬리(Akili)의 소아 ADHD 디지털치료제 'EndeavorRx'라는 선례가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치료 및 비용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EndeavorRx가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로서 FDA승인을 획득한 바 있고, 아킬리는 최근 1억6000만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디지털치료기기 가이드라인에 따른 기술문서 작성 및 치료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면 글로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렇지만 치료효과 입증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치료기기의 확증적 임상시험이 시작되는 등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게임의 치료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 디자인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임상평가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