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실적 100억 이상 6품목, '제미글로' 제품군 연매출 1천억 돌파
밀리칸주 등 4품목 자진취하, 선플라주 등 3품목 생산실적은 없어

19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가 신약 1호로 탄생한 이후 지난 3월 18일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까지 국산신약 33개가 허가받았지만 일부 품목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그동안 허가한 국산 신약은 총 33품목이다. 이중 지난해까지 허가를 받은 품목은 30품목이며, 이들 품목의 총 생산실적은 3468억6200만원(수출액 포함)으로 집계됐다. 2019년의 2599억800만원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국산 신약중에는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제품이 출현했지만, 일부 품목은 생산을 하지 못하는 등 국산 신약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배출된 국산 신약중 일부는 매출 1천억원이 넘는 초대형 품목으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품목은 근근내 명맥만 유지하다 퇴장 또는 퇴장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국산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선플라주')
그동안 배출된 국산 신약중 일부는 매출 1천억원이 넘는 초대형 품목으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품목은 근근내 명맥만 유지하다 퇴장 또는 퇴장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국산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선플라주')

지난해 국산신약중 생산실적 100억을 넘는 제품은 6품목이었다. 생산실적 1위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소화성궤양용제 '케이캡정'으로 1269억4200만원이었다. '케이캡정'은 지난해 811억 9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케이캡정의 뒤를 이어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이 546억800만원으로 국산신약중 생산실적 2위를 기록했다. 카나브정과 개량신약인 '카나브플러스' 등 이른바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887억7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정'은 지난해 생산실적 449억8700만원에 원외처방액 352억을 기록했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은 지난해 생산실적 433억1600만원이었다. 개량신약을 포함한 제미글로 제품군은 지난해 매출 1008억으로 국산신약 제품군증 최초로 매출 1000억대에 올라섰다.

종근당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정'은 지난해 생산실적 247억5600만원에 원외처방실적 192억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정'은 지난해 생산실적 110억9400만원에 매출은 237억5700만원이었다.

2019년에 생산실적 127억8900만원을 기록한 대원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정'은 2020년에는 914억46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 매출은 263억6500만원었다.

각고의 노력끝에 탄생한 국산신약이지만 신약1호인 '선플라주' 등 8개 품목은 근근해 명백을 유지하다 시장에서 퇴장했거나 퇴장이 임박해 있는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산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선플라주', 구주제약의 관절염치료제 '아피톡신',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 등 3품목은 허가는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동화약품의 항암제 '밀리칸주'는 2001년 7월 허가받았지만 의료현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아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다 지난 2015년 2월 26일 품목을 자진 취하했다.

또 CJ제일제약의 농규균예방백신 '슈도박신주'는 2009년 2월, 동아에스티의 항균제인 '시벡스트로정'과 '시벡스트로주'는 2020년 6월에 자진취하했다.

카엘젬백스의 항암제 '리아백스주'는 2014년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8월 조건부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식약처가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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