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진단, 액채생검은 뭐지?
루닛 "영상 판독 보조에서 동반진단으로 암 치료 범위 넓힐 것"

의료 인공지능 개발기업 루닛(대표 서범석)과 미국 바이오헬스 기업 '가던트헬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의 글로벌 수익 창출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루닛이 1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닛은 미국 바이오헬스 기업 가던트헬스로부터 선수금 및 마일스톤 지급 외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가던트헬스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에 사용되는 동반진단법 중 액체생검 분야 선도기업으로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가던트헬스는 루닛의 AI 기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해 동반진단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동반진단, 조직생검, 액체생검이란?

동반진단
동반진단은 쉽게 설명하면 의약품의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별하는 진단검사로, 항암신약 분야에서 주로 개발되고 있다. 동반진단은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 사용여부 판단에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동반진단이 △임상시험 환자군 모집 △고가의 치료제로 인한 건보재정 효율화에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동반진단은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 특정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임상시험 환자군 모집과 출시 이후에도 효과성을 예측해 고가의 치료제 활용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생검
조직 생검을 통해 진행되며, 암 조직을 채취해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PD-L1) 면역 염색 △Tumor mutational burden(TMB) △유전체 MMR 결함이 생겨 DNA서열 길이에 이상이 생긴 상태(MSI-H)를 바이오마커로 개발·혹은 처방되는 고가의 항암신약과 동반으로 사용돼야 하는 검사법이다.

액체생검
액체생검은 동반진단 검사법의 새로운 갈래로, 동반진단에 필요했던 조직생검이 아닌 혈액을 사용하는 검사법이다.

액체생검 장점은 △고위험군 환자 암 검출 △미제잔존질환 모니터링 △방사선 검사 없이 전이 확인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단계인 기술이다.

가던트헬스는 이 액체생검에 대한 미국의료시장 보험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동반진단
기존 면역항암제 사용가능 기준은 채취한 암조직을 분쇄해 슬라이드를 만들어 전체 검체 중 면역세포가 1%이상 발견될 경우다. 면역세포 확인은 전문의료진이 진행하는데 1~100 중 단 1을 판단해야 한다.

루닛 스코프는 이 같은 병리조직 슬라이드를 판독해 전체 분포 중 면역세포의 비율을 정밀하게 분석해 면역항암제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인공지능 동반진단 소프트웨어다.

 

파트너십 '가시적인 매출 창출 기대'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이 병리에 대한 동반진단 형태 확대는 물론 국내 의료인공지능 기업의 글로벌 매출 창출을 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기존 조직생검의 우려는 면역세포가 실제 암과 얼마나 잘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을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가던트헬스가 액체생검 뿐 아니라 루닛 스코프를 통해 병리에서 새로운 동반진단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루닛 관계자는 "의료AI 산업은 크게 △영상 판독 보조(CDSS) △동반진단(CDx)로 나뉘는데, 영상 판독 보조 시장을 선점한 기술력이 항암 치료시장의 새로운 영역인 CDx로 이어지고 있다"며 "루닛 미션인 '인공지능을 통한 암 정복' 수행에 성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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