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격의료학회 '디지털 치료제의 현안과 미래' 심포지엄

다수 의료진들이 환자 치료효과 상승을 위한 디지털치료제(디지털 치료기기, DTx)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박현애)가 9일 비대면(Zoom) 개최한 '디지털 치료제의 현안과 미래' 심포지움에서 에임메드 김수진 상무는 한국원격의료학회 디지털분과에서 진행한 디지털치료제 국내 의료시장 수용성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치료제, 치료효과 높일 것
임상적 효용성은 '글쎄'

127명 의료진이 참여한 이번 설문(중복응답 가능)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디지털치료제 출시 이후 사용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38%가 바로 이용하기 보다는 추이를 지켜볼 것 같다고 답했다. 선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견은 18.3%, 비용경감과 수익증대에 기여한다면 활용하겠다는 의견은 25.2%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들은 △디지털치료제가 치료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64명)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75명)는 측면에서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임상적 효용성을 신뢰할 수 없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응답한 의료진도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관심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중복선택 가능)
'긍정적 관심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중복선택 가능)
'부정적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중복선택 가능)
'부정적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중복선택 가능)

 

별도수가와 EMR 연동이라면 '이용 가능'

설문에 참여한 절반 이상 의료진이 디지털치료제에 별도수가 지급과 전자의무기록(EMR)연동을 디지털치료제 사용 필수 조건으로 꼽았다. 

다만 26.8%는 별도 수가가 없어도 문진 시간을 줄이고 정보 획득을 위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치료제 사용에 필요한 환경과 조건
디지털치료제 사용에 필요한 환경과 조건

특히 일상에서 관리가 치료적 효과와 연결되는 당뇨, 심혈관질환,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 영역에서는 의사의 질병교육 행위를 대체하는 디지털치료제가 나올 경우 87.9%가 처방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응답자 중 64.2%는 적절한 수가가 책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기존 치료방법이 없던 분야에서 디지털치료제가 나올 경우 사용의사는 반반으로 나타났다. 43.1%는 '기존 치료가 없는 혁신적인 치료이니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답했으며 43.9%는 '기존 치료를 대체하는 디지털치료제보다 더욱 신중하고 방어적이다'라고 답했다.

기타 제언에서는 △체감 될 정도로 주위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면 관심이 늘 것 △환자의 사용이 어느정도 강제성이 부여된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 △환자 사용에 대한 관리 논의가 필요함 △비대면 진료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임 등 의견이 제시됐다.

에임메드 김수진 상무는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적절한 수가와 EMR 연동 등 종전 의료진 치료과정에 융합될 수 있는 요소들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연구로 효과성을 확보해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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