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용BCG·단백결합폐렴구균·대상포진
신상진 의원 등 질의...복지부 서면답변

영유아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백신 확대 요구에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경피용BCG·단백결합폐렴구균·대상포진 등을 예방하는 데 쓰는 백신들이다.

보건복지부는 자유한국당 신상진·유재중·이명수 의원의 질의에 최근 서면답변서를 제출했다.

21일 답변내용을 보면 이렇다.

먼저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경피용(도장식) BCG를 국가예방접종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WHO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정확한 양을 주사로 피내에 주입해 접종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피내용 BCG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국가예방접종에도 피내용 BCG를 표준접종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피내용 BCG 백신 공급 정상화로 BCG 백신의 무료접종은 차질 없이 시행 중이다. 경피용 BCG 임시예방접종에 대한 무료지원은 6월15일로 종료했다"고 했다.

복지부는 또 "경피용 BCG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은 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도입 타당성을 재정당국, 전문가 등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연구는「BCG 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 평가」(가톨릭대 김종현 교수)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1년기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같은 당 유재중 의원은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에서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23가 다당질 백신(PPSV23)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질환 뿐만 아니라 비침습성 폐렴구균 폐렴에도 선진국 수준의 유효한 질병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의 어르신 접종지원은 현재 지원중인 어린이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의 간접예방 효과와 어르신의 다당질 백신 예방효과, 그에 따른 폐렴구균 혈청형 분포변화에 따라 백신 도입 타당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 나라마다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현재 영국, 독일, 일본 등은 노인 대상 23가 다당질 백신을 무료 지원 중이다.

복지부는 "향후 국내 소아,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포감시결과를 분석하고, 2019년 미국의 13가 단백결합 백신 도입 재평가 결과 및 국외 사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분포감시는 '국내 소아 및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에 관한 연구(고려대 송준영 교수)'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은 어르신 대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방안을 마련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의지가 있는 지 물었다.

복지부는 "대상포진 질병 및 백신 특성, 비용-효과 등 국가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및 우선순위 등을 분석하고, 공청회 등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도입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대상포진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에 따른 비용-효과 분석」연구용역(고려대 최원석 교수, 2018.10~2019.6)도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부분의 무료지원 백신과 달리 집단유행 발생 차단이 아닌 개인의 질병 예방 목적이며, 예방접종의 효과가 50~60% 수준으로 높지 않은 점, 적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가능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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