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영업 외 수출·수탁·헬스케어 고루 육성"
지난해부터 분기별 실적 공개하며 IR활동 전개

창립 40주년, 유영제약이 모든 사업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2025년 매출 2000억원의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제약은 최근 사보 '유영타임스'에 회사 지향점을 담은 '중장기 사업 로드맵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별 경영실적도 적극 알리고 있다. 다만 회사는 "구체적 기업공개(IPO) 시기나 계획은 없다"고 22일 밝혔다.

유우평 유영제약 대표
유우평 유영제약 대표

유영제약은 1981년 한중제약을 인수,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창업주 고 유영소 회장의 장남인 유우평 대표가 2007년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36억 원의 영업이익과 11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나 전 분기와 비교해 24% 늘어난 33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영제약은 회사 지향점이 담긴 '중장기 사업 로드맵 전략'을 최근 대내외에 공개했다.
유영제약은 회사 지향점이 담긴 '중장기 사업 로드맵 전략'을 최근 대내외에 공개했다.
2021년도 1분기 유영제약의 매출 실적 (사진출처=유영제약 기업설명회)
2021년도 1분기 유영제약의 매출 실적 (사진출처=유영제약 기업설명회)

유영제약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비전과 △글로벌 혁신 신약 △글로벌 최고 수준을 세부 전략으로 설정했다. 한마디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제약은 △의약품 내수영업 △헬스케어 사업 △위탁생산(CMO) △해외영업 등을 하고 있다. 내과와 정형외과에서 처방될 전문의약품을 주로 영업, 판매하는 의약품 사업은 지난해 657억 원으로 회사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의료기기나 난임치료제를 판매 중인 헬스케어 사업은 지난해 29억 원으로 회사 매출의 3%를, 위탁생산(CMO) 사업은 지난해 305억 원으로 매출의 27%를 점유했다. 회사는 95개 위탁사의 332개 품목을 수탁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등 총 21개국에 완제의약품을 수출하는 해외영업 부문은 지난해 121억 원으로 매출의 1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155억 원을 투입해 진천공장을 증축 중인 유영제약은 생산역량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10월 고형제 시설을 시작으로 2022년 4월 포장실, 2022년 7월 주사제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고형제는 기존 6억 정에서 연간 8억 정 생산할 수 있고, 프리필드 주사제도 450만 관에서 1350만 관까지 만들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도 올해 1분기 기업 설명회에서 "유영제약이 비전을 실현하고 도약하기 위한 수단은 공장 증설"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동력을 '생산역량 강화'로 꼽은 데는 내수 영업에 의존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사의 2018년과 2020년 경영실적 비중을 비교하면 의약품 영업은 64%에서 59%로 줄었지만 타 사업들의 비중은 36%에서 41%로 늘고 있다.

유영제약의 2021년도 1분기 공장 증설 (사진출처=유영제약 기업설명회)
유영제약의 2021년도 1분기 공장 증설 (사진출처=유영제약 기업설명회)

특정 사업 의존도는 낮추되, 모든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목적이 있는 만큼 의약품 내수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신약과 개량신약 발매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10월 허가받은 1회 요법 골관절염 주사제 '레시노원주'를 올해 안에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디비날설폰(DVS)이라는 가교결합으로 새 원료의약품을 개발했고, 이로써 레시노원을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레시노원은 관절 사이에 일정하면서 부드럽게 주입되고, 점성이 높아 장기간 윤활작용을 유지한다.

올해 2월 허가받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유스메졸디알서방캡슐(YYD601)'의 국내 영업, 마케팅은 안국약품에 맡겨 오는 8월에 출시한다. 이 품목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인 기존 에스오메프라졸의 특수 서방제제로 야간 속쓰림 부작용을 개선하며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세레콕시브와 트라마돌염산염 성분의 '진통소염 복합 치료제 YYC301'의 3상 임상과 급성심부전치료제 '심댁스주' 도입에 따른 가교 임상을 하고 있다. 배란유도제 벰폴라프리필드펜도 도입해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의 의약품 영업실적은 2009년 벨기에 제약사에서 도입해 온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프라바페닉스'의 비중이 컸다. 프라바페닉스는 2017년 126억 원에서 2018년 164억 원, 2019년과 2020년 200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유영제약에는 '프라바페닉스' 이외 블록버스터가 없는 데다 도입 제품이라 자사 개발 제품도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숙제다.

한편 회사는 바이오 신약개발과 뷰티·헬스케어 사업 부문은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회사의 바이오 연구개발 사업본부에서 2019년 3월 분할된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사 셀렙메드는 항암 항체신약 'YYB-101'과 CAR-T 세포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BH(Beauty & Healthcare) 사업본부에서 지난해 7월 분할된 유벤타헬스케어는 필러와 가슴 보형물 등 제품으로 국내외 뷰티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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