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심판원, 씨티씨 승소 심결… 회사 측 "9월 출시"
씨티씨, 22개 제약사 위탁생산… 각 사 허가신청 중

씨티씨바이오가 종근당의 위식도역류질환 복합제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의 특허회피에 성공했다. 

특히 씨티씨바이오는 특허회피 성공을 예상해 22개 제약사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에소듀오 제네릭들의 허가와 발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허심판원은 씨티씨바이오가 '에소듀오' 제제특허 두 건((△10-2080023, 에스오메프라졸 및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하는 안정한 약제학적 조성물)(△10-2006777, 에스오메프라졸 및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하는 약제학적 제제))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지난 15일 인용 심결했다.

두 건의 특허는 각각 2038년 1월 29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씨티씨바이오 외에도 △대원제약 △아주약품 △신일제약 △초당약품 △제뉴원사이언스 역시 두 건의 제제특허에 소극적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지만 △대원제약 △아주약품 △신일제약은 취하했다.

종근당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듀오'
종근당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듀오'

회사들의 도전이 잇따르자 종근당은 두 건의 제제 특허 이외 2039년 7월 26일에 만료될 '새로운 제제특허'를 등재시키며 방어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씨티씨바이오에 두 건의 에소듀오 제제특허 권리범위가 인정됐기 때문에, 종근당은 제네릭의 조기 출시를 막지 못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4일 에소듀오 제네릭 '에소리움플러스정'을 허가받은 데 앞서 22곳의 에소듀오 제네릭 위탁사 모집을 마쳤다.

22곳 제약사 역시 식약처에 각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위탁사들의 제품 발매를 고려해 '에소리움'의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은 신청하지 않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오는 9월 '에소리움' 발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위탁사들의 품목도 7~8월 경에는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종근당은 '에소듀오' 제네릭의 출시를 막으려 신규특허를 등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시장상황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에소듀오는 2018년 종근당이 출시한 자체 개발 역류성식도염 개량신약이다. 위산분비 억제제 성분인 에스오메프라졸에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을 더한 복합제다.

의약품시장조사데이터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에소듀오는 지난해 9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전년대비 19.2%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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