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ESG 정책 최고의사결정기구 'ESG 위원회' 신설
친환경 사업장 구축 등 구체적 로드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보고서 전문 링크)

올해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 ESG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에 대한 감독 기능 등을 수행하도록 했다. ESG 위원회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 4인으로, 경영·경제·생명공학·법·제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첫 보고서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울여 온 지난 10년 간 노력과 앞으로 실천 계획을 담았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먼저 환경(Environment) 부문에서는 친환경 사업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도입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공장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친환경 냉매를 적용할 계획이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ISO50001을 통해 온실가스 원단위 감축목표를 2025년까지 2020년 대비 37%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장 내 고효율 LED 조명 교체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연간 16만8638kWh의 에너지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에너지와 용수 사용량 관리를 위해 사무실 공조 탄력 운전 등과 같은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해 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의 안전 보건 관리, 환경 경영 내재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ESH(Environment·Safety·Health) 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ESH 경영을 위한 시스템을 마력하기 위해 회사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2018)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2015) △공정안전관리(PMS)를 ESH 경영시스템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H 경영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Plan-Do-Check-Action의 PDCA Cycle을 기반으로 임직원의 ESH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사회(Society) 부문에서는 청소년 교육 및 장학 지원, 소외계층 의료 및 보육 지원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아울러 협력사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의 ESG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한 협력사 행동규범, 국내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원부자재 국산화 노력,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 등도 담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부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상공회의소, 셀트리온 등과 함께 바이오 분야 원부자재 자립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 12월 회사는 한국바이오협회 등 8개 기관과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국산화 우선 품목 30개를 선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실무자 중심의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글롭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국내외 기업 유치를 지원하고, 향후 인천시가 선정하는 국산화 추친업체를 대상으로 국산화 컨설팅 지원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다양성 등을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과반수 이상을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2020년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여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 및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을 기울여왔다.

3월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김태한 이사회 의장, 존 림 대표, 김동중 전무), 사외 이사 4명(정석우 감사위원회 의장, 권순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의장, 허근녕 내부거래위원회 의장, 김유니스경희 ESG위원회 의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과반수 이상을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와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고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연속성 관리시스템(BCMS)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BSI(British Standard Institution)로부터 국내업계 최초로 1, 2공장 및 일부 지원기능에 대한 BCMS 인증을 획득한 이래 매년 범위를 확장해 인증을 받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전체 사업 부문에 대한 인증 획득을 완료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사업장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은 물론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 참여해 친환경 행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며, 글로벌 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형 NIBRT에 참여하는 등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아쏘시오그룹, JW중외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마크로젠 등도 앞다퉈 ESG 경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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