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킨림프종 등 2개 적응증은 약평위까지 근접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제 급여확대 도전단계에 멈춰있는 한국엠에스디 키트루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부 적응증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재정분담안 수정이 필요한 입장이며, 폐암 1차 급여에 대한 재도전 가능성 때문이다. 

엠에스디에 따르면 키트루다의 폐암 1차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요로상피세포암 2차, 호지킨림프종 2차 등에 대한 급여확대를 신청했다. 

이들 중 지난달 암질심에서는 호지킨림프종과 요로상피세포암은 통과, 폐암 관련 급여확대는 보류됐다. 

엠에스디는 폐암 1차 급여확대에 초점을 맞춰 재정분담안을 제출했다. 폐암 1차 치료로 급여기준이 확대될 경우 재정 추가소요 금액이 2000억 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급여확대 신청 후 4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보류'가 결정된 것도 임상적 유용성보다 재정분담계획에 대한 입장차이가 컸기 때문인데 지난 암질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전 약품비 지원방안은 아니어도 새로운 재정분담 카드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재정분담 계획의 절감효과를 살펴본 결과 보류로 결론이 나왔다. 

호지킨림프종과 요로상피세포암은 다음 급여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평가받는 것이다. 

약평위 상정 일정은 예상할 수 없지만, 요로상피세포암의 경우 지난 3월 영국 NICE에서 급여가 거절되면서 암질심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터라 호지킨림프종보다 기준이 더 타이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한 회사가 제시한 재정분담계획은 폐암 1차를 포함한 급여확대를 요청한 기준이 수용됐을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2개 적응증 확대에는 적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회사는 폐암 1차에 대한 재도전 가능성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약의 급여도전으로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지만 지난 4년 투자한 시간이 짧지 않은 만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