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인식 전환 요구 중"

의약품유통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통마진 인하 정책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마진 인하 등 의약품 유통정책 변화를 예고했던 국내 제약사들의 정책을 철회시키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유통협회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마진 인하를 통보했던 국내 모 제약사가 "인하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협회는 지난달 17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에 강력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유통마진 인하를 추진하던 제약사 2곳과 협상을 통해 인하 정책을 철회시켰고, 이번에 추가로 모 제약사의 유통마진 인하 정책을 백지화시킨 것이다.

의약품 유통업계는 "마진 인하 등 마진 제약사들의 유통정책 변화는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강력 반발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물류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고정비용의 부담이 커 경영난이 가중된다며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에 생존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유통협회는 "국내 의약품 공급의 90%를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잦은 의약품 회수에도 유통업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며 "유통협회는 제약업계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통협회는 "국내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는 고스란히 유통업계로 전가되고 있다. 다국적사와 경쟁해야 할 국내 제약사가 오히려 다국적 제약사의 도매 역할을 하며 시장을 키워주는 등 문제가 많다"며 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마진 정책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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