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 의약품 품질혁신 추진 전략 발표… 기업체의 강화노력 담겨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의약품 허가권자가 직접 품질관리를 한 뒤 제품을 출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자율점검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의약품 제조소의 임의제조 사건 원인이 수탁사의 생동시험과 임상시험 자료 허여로 허가를 받은 위탁사의 책임의식 부재, 다품목 대량생산이 거론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협회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 동아에스티 공장에서 열린 '민관 합동 의약품 품질관리 혁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의약품 품질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민관 합동 품질관리 혁신 전략회의 이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민관 합동 품질관리 혁신 전략회의 이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협회)

향후 생산 설비 부문에선 의약품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의 적극 도입과 데이터 완전성(Data Integrity)에 대한 시설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또한, 품질관리 인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의약품 제조소의 품질관리(QC) 및 품질보증(QA)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협회는 산업계의 품질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한 기존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교육에 더해, QbD 및 Data Integrity(DI, 데이터 안정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허가·심사 인력 및 GMP조사관 역량 강화 △의약품 제조소의 QbD 및 DI 관련 설비 투자지원 및 우대 방안 마련 △현장 실사 결과 공유 △중소제약기업의 품질관리 역량을 증대시키는 '제조혁신센터' 설립 추진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날 원희목 회장은 산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의약품 품질관리 제고라는 공통의 목표를 중심에 놓고 산업계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계도 및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의약품 품질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민관 소통이 더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며 "식약처에서는 산업계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과 제도 개선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기업들이 국제적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하고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만든 '의약품 품질관리 혁신TF'가 마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계에서 원희목 회장과 보령제약·휴온스글로벌·동국제약·일동제약 등 협회 의약품품질관리혁신TF 4개사 대표와 식약처에서는 김강립 처장과 강석연 의약품안전국장, 채규한 의약품정책과장, 오정원 의약품품질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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