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의제조 확인한 뒤 재방문
업계 일각에선 '17품목 위반 추가확인·내부고발' 소문 무성

비보존 제약에 또다시 검찰과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등이 23일(오늘) 향남공장을 방문, 추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검찰과 경찰, 식약처 중조단 등 총 10명의 조사관들이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을 찾아 회사 내부 문건과 PC 자료 등을 살펴보며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존그룹 관계자는 "오늘 조사관들이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을 찾아왔다"며 "지난달 임의제조 사례의 연장선상에 따른 조사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 (사진제공=비보존 제약)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 (사진제공=비보존 제약)

비보존 제약은 지난달 12일 자사 제조 4품목과 타사 품목을 수탁제조한 5품목을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사실이 드러났고 식약처가 행정조사한 결과 △첨가제를 변경허가 받지 않고 임의 사용 △제조기록서 거짓 이중 작성 △제조방법 미변경 △ 원료 사용량 임의 증감 등의 약사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했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비보존 제약의 약사법 위반 품목이 추가 확인돼 식약처가 재조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보존제약이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품목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돈다. 식약처가 추가 확인하려는 의도"라고 언급했다.

A 제약사 공장장은 "타사 사례여도 10명의 조사관들이 온다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무언가 알고 조사하러 온 것 아니겠냐"며 "지난달 조사했음에도 다시 공장을 기습방문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조사한 결과에 따라 조치할 테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측은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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