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자누비아·가브스 4%, 트라젠타 8% 감소
자디앙 23% 오르며 포시가 뒤쫓아… TZD 계열은 하락세
올해 1분기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히트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데이터 유비스트(UBIST) 원외 처방 실적을 집계한 결과, DPP-4 억제제 시장에서는 △LG화학 △한독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들이 약진했고 SGLT-2 억제제 시장이 전체적으로 확대됐다.
DPP-4 억제제 시장은 1444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억원 감소했고, SGLT-2 억제제 시장은 322억원으로 포시가와 자디앙의 선전 덕에 14% 성장했다. 이에 반해 TZD 계열 처방시장은 113억원으로 4% 감소했다.
DPP-4 억제제 계열은 국내 제약사 품목들이 약진했다. 베링거 '트라젠타' 뒤를 LG화학 '제미글로'가 바짝 쫓고, 한독 '테넬리아'가 노바티스 '가브스'를 역전한 양상이다.
LG화학 제미글로 시리즈는 전년 274억원 대비 7% 증가한 29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DPP-4 억제제 제품군 3위에 안착했다. 제미글로가 8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복합제 '제미메트'가 전년 185억원 대비 12% 증가한 2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위 트라젠타 시리즈와의 격차는 4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좁아졌다.
한독 테넬리아 시리즈는 지난해 101억원보다 9.5% 증가한 110억원으로 가브스 시리즈를 따돌려 4위가 됐다. 테넬리아가 50억원, 테넬리아엠이 59억원이다. 테넬리아 시리즈는 2019년 373억원, 지난해 42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시리즈는 LG화학이나 한독보다 급상승했다. 51억원에서 72억 원으로 DPP-4 억제제 계열 중 '41%'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 슈가논은 29억원, 슈가메트는 43억원으로 두 자리대 성장률을 보였고 2019년 162억원, 지난해 245억원을 거기록해 올해 누계 실적이 주목된다.
반면 시장 선두였던 다국적사의 품목군들은 모두 하락했다. DPP-4 억제제 1위인 MSD의 자누비아 시리즈는 전년 432억원 대비 4% 감소해 415억원의 분기 실적을 거뒀다.
베링거의 트라젠타 군도 305억원의 실적으로 8% 줄었다. 노바티스 가브스 시리즈는 106억원, 올해 셀트리온제약이 다케다에 인수한 네시나 시리즈는 50억원으로 각각 4%, 6%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콤비글라이자가 전년 대비 실적이 변하지 않아 다국적사 사이에서 선전한 편이다. JW중외제약의 가드렛 시리즈는 NDMA 검출로 제조·판매가 중단된 '가드메트'로 인해 55% 급락한 16억원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GLT-2 억제제 시장은 분기 실적 300억원을 넘겨 올해도 1000억 원대의 시장을 이룰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시리즈는 153억원보다 10% 증가한 168억원으로 시장을 이끌었다. 직듀오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군은 자디앙이 91억원, 자디앙 듀오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보다 23% 오른 1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12억원의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 1분기 성적이 약 3분의 1를 차지했다.
아스텔라스제약 슈글렛과 MSD 스테글라트로는 각각 8억원, 5억원을 기록했다. SGLT-2 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1115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TZD 계열 시장은 역성장했다. 셀트리온제약 액토스 시리즈는 전년 동기 7% 감소한 57억원, 종근당 듀비에 시리즈는 56억원으로 지난해 성적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