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사 기부금 전년대비 20억6892억 줄여
사노피아벤티스 현금배당 500억으로 ‘최다’
한국에 진입한 다국적 제약기업 한국법인은 지난해 코로나19를 빌미로 기부금액은 즐였지만 해외 본사에 대한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해 1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해외 본사에 순이익의 3배에 달하는 5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회원사 및 일본계 제약회사 등 다국적 제약기업 한국법인 29곳의 2020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들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137억91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의 기부금 총액 158억6041만원보다 20억6892만원 감소한 것이다. (3월 회계법인 조사대상서 제외)
지난해 조사대상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의 순이익 규모는 2370억4848만원으로 2019년 18049370만원 대비 31.3% 증가했다.
해외 본사에서 수입한 의약품을 한국 시장에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기부금은 줄인 것이다.
조사대상 업체중 한국세르비에,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한국알콘, 한국메나리니, 갈더마코리아 등 5개 업체는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이 1원도 없던 것으로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중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노바티스 30억9392만원이었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26억5838만원, 한국애브비 12억7864만원, 한국쿄와하코기린 12억708만원, 한국로슈 10억497만 등 기부금이 10억이 넘는 다국적제약사는 5곳이었다.
한국로슈는 2019년 대비 13억1561만원의 기부금을 불였고, 한국얀센 -8억6063만원, 클락소스미스클라인 -4억3922만원, 한국화이자 -4억2933만원, 한국베링커인겔하임 -3억5510만원 등 14개 다국적 제약사가 2010년 대비 기부금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다국적 제약사 31곳중 지난해 현금 배당을 실시한 곳은 총 8곳이었다. 배당금 규모는 764억2496만원으로 2019년의 720억1248만원에 비해 44억1248만원 증가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가장 많은 500억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고, 바이엘코리아 130억, 한국세르비에 55억,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45억, 한국쿄와하코기린 20억, 한국룬드벡 14억 등의 순이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파워를 내세워 한국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기부금 지출은 줄인 반면, 순이익의 1/3 가량을 해외 본사로 송금하는 이른바 '먹튀' 식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