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기한 12일까지...제약, 약가 자진인하 카드도 제시

콜린알포세레이트 약품비 환수 관련 3차 협상의 마감기한이 오늘(12일)까지다.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들의 합의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결국 협상이 결렬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콜린 약품비 환수 협상이 2차례 연장됐으며 3차 협상에 주어진 기한은 12일까지다. 1차 협상은 지난 2월 10일까지, 2차 협상은 3월 15일까지였다. 

이번 협상에서도 환수율 조정안이 나왔지만 공단과 업체간의 수치는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건보공단은 첫 협상에서 공단부담금 70%를 제시했고, 2차 협상에서는 50%를 제시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더 낮은 환수율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공단이 제시한 환수율을 수용할 의지를 보인 회사가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약가인하 카드를 제시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제약사 관계자는 "공단에서 환수율을 20%로 조정한다면 수용가능한 회사가 나왔다고 하지만 합의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타사 동향을 살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콜린 매출이 큰 대웅바이오, 종근당 등이 합의를 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고 대세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자진 약가인하 카드도 나왔다. 사전에 약가를 인하한 후 환수율을 낮추는 방법"이라며 "아직 공단과 합의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환수율이 조정에도 환수기간을 따지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것이 제약사들 입장이다. 

C제약사 관계자는 "임상재평가 기간을 5년이라고 가정하고 환수율 20%로 계산할 경우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며 "작게는 몇 십억원에서 매출이 큰 회사는 몇 백억원인데, 이를 메우기는 힘들다. 때문에 회사들이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작은 회사, 또는 PV를 앞둔 회사들은 합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대로 3차 협상도 끝이나는 것 아니겠냐는 시각"이라며 "양측 모두 협상에 대한 부담은 있다. 또 한번 협상에 나서게 될지, 결렬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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