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손 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산약가보다 낮게 결정신청

글로벌 매출 1위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가 후발약의 급여등재로 본격적인 경쟁국면에 들어선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미러 '아달로체'가 5월 급여 등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브비의 휴미라도 가격조정이 예상된다. 

삼서아비오에피스는 휴미라의 가격 70%를 받을 수 있지만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달로체의 저가등재로 휴미라 역시 가격이 큰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데,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 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애브비 휴미라(좌),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달로체(우)
애브비 휴미라(좌),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달로체(우)

국내 TNF-α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휴미라의 작년 매출은 1040억원이다. 2016년 593억원, 2017년 695억원, 2018년 854억원, 2019년 96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9월 아달로체의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한 이후 애브비와 라이센싱 합의를 통해 출시를 준비했다. 

이번 아달로체의 급여등재로 휴미라는 후발약과의 경쟁은 물론 약가인하도 이뤄지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유한양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유한의 영업력을 업고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수의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춘 유한양행을 판매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달로체는 유럽시장에서 '임랄디(IMRALDI)' 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10월 출시됐으며, 작년 말까지 4억1700만불(약 4500억원)의 누적 제품 매출을 달성하면서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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