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영업 외 영업인력 전원에 '생산성 저하' 사유 통보
2017년부터 적자 이어진 데 따른 조치… 5월말까지 감축

다국적의약품 유통업체 쥴릭파마가 한국지사 쥴릭파마코리아의 약국 직거래 영업인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쥴릭파마 본사는 지난 17일 100여 명의 약국 영업인력에게 명예퇴직을 통보했다. 약국 대상 온라인 영업 인력만 남기고 구조조정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1조 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70%가 고가의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매출로 인한 것이며, 나머지 30%가 영업인력 기반의 유통 매출이었다"며 "쥴릭파마코리아 전 직원에게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쥴릭파마는 5월 말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쥴릭파마코리아 약국영업인력들은 국내 의약품유통업체로의 이직 또는 향후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쥴릭파마코리아는 "(관련 사업은) 5월 31일 종료하고 도매 파트너사를 통해서만 약국에 유통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쥴릭파마 그룹은 전문의약품(ETC)의 직접 유통을 계열사인 경동사를 통해서만 서비스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이 결정은 쥴릭파마코리아의 한국 내 입지,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 및 사업 요구에 부응하고자 내려진 것"이라며 "사업 연속성의 측면에서 그룹은 경동사를 통해 약국에 대한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쥴릭파마코리아 영업실적
쥴릭파마코리아 영업실적

한편, 쥴릭파마코리아는 2019년 1조184억7440만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67억의 영업적자, 8억원의 순손실을 보기도 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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