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67곳 연구개발비 비중 9.6%…한미약품, 유한양행 2000억 넘어

상장제약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이 했지만,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를 넘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지만 매출액의 1%도 안되는 금액을 투입하는 회사도 3곳에 이르는 등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투자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상장제약사 67개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제약사은 매출액의 9.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7.9%,, 2018년 8.1%, 2019년 8.4%, 2020년 9.6%였다.

제약사들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대상 67개 제약사중 2019년 대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확대한 곳은 42곳, 연구개발비를 축소한 곳은 25개였다. 상장제약 3곳중 2곳꼴로 연구개발비 지출을 늘린 것이다.

상장제약사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9.6%였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연간 2000억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제약사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9.6%였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연간 2000억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제약은 2019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7.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연구개발비를 152억 투입해 R&D 비중이 13.9%로 크게 높아졌다.

뒤를  한국콜마 2019년 7.2%에서 지난해는 12.5%, 한국마파 2019년 4.1%에서 8.7%, 유유제약 2019년 2.4%에서 지난해는 5.8%로 높아졌다.

반면, 에스티팜은 2019년 매출액의 16.1%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했으나 부진한 영업실적 여파로 지난해는 R&D 금액을 대폭 줄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6%로 낮아졌다.

상장제약사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21.0%였다. 

뒤를 이어 비씨월드제약 16.5%, 한올바이오파마 15.9%, 삼천당제약 14.5%, 일동제약 14.0%, 부광약품 13.9%, 대화제약 13.9%, 유한양행 13.7%, 대웅제약 13.6%, 동아에스티 13.5% 등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이상인 상장제약사는 총 21곳이었다.

유한양행은 2019년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3%였으나 지난해는 거액의 기술 이전에 따라 유입된 자금을 연구개발에 대거 투입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3.7%로 크게 높아졌다.

상장제약사중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는 한미약품으로 2262억이었다. 한미약품은 2019년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연간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2000억을 넘은 바 있다. 

한미약품의 뒤를 이어 유한양행 2226억, 한국콜마 1653억, 녹십자 1600억, 종근당 1500억, 대웅제약 1435억 등 연간 연구개발 투자액이 1000억을 넘는 제약사는 6곳이었다.

상장제약사 중 매출액 연구개발비중이 가장 낮은 기업은 0.41%의 대한약품으로 파악됐다. 신신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투자금액은 6억9900만원으로 매출액의 0.42%에 불과했다. 대한약품은 2019년에도 4억5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상장제약사중 연구개발 투자 최하위 업체로 기록된 바 있다.

뒤를 이어 파일약품(0.6%), 바이넥스(0.8%), 국전약품(1.1%), 우리들제약(1.3%), 명문제약 (1.9%) 등이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한 기업으로 지적됐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