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약사 대한약사회장 출마 기자회견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새로운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개정될 선거법을 온전히 지키며, 민주적·도덕적으로 회무를 수행할 회장이 되겠다”며 대한약사회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회장은 16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마 선언문을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출마 의사를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약사회다운 약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건 최 약사는 “민주적 절차와 규정이 무시된 독단적 행위로 약사회는 극심한 내부분열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며 “제가 만들 새로운 약사회는 항쟁정신 · 창조정신 · 미래정신 · 민주정신을 바탕으로 개혁 하겠다”고 말했다.

최 약사는 먼저, “약사회를 민주적 권리와 도덕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고도로 전문화된 정책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전문가로서 자존심을 확보하고 존경받는 약사직능으로 확립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해 공정하고 투명한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대의원 선출제도를 혁신해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는 대의원제도를 실현 하겠다”며 “또한 회장에 대한 탄핵 요건을 완화해 CEO 리스크를 자율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는 민본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선언한 공약들 중 이 공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 그는 “약사회장에 당선이 되면 가장 해야 될 일이 ‘인사’라고 생각한다. 인사체제를 회원님들이 바라는 대로, 공정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골라 쓸 수 있도록 인사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아서 임명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며 “인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약사회는 빠르게 안정이 될 것이고 안정을 바탕으로 다른 대책에 힘을 받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회 구성원은 회원들이 납득할 만한 분들로 구성해 오해를 불식시키도록 하겠다. 위원회는 상설기구로 운영할 구상”임을 알렸다.

특히, 그는 ‘CEO 리스크를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민주주의 제도는 선출하면 또 다른 요건에 의해 소환하는 제도도 있다. 다만 대한약사회의 정관 상, 탄핵 요건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조치처럼 돼있다. 탄핵을 생각하고 회무를 보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갖는 힘을 느껴 회무를 ‘공정하게, 회원을 위한 회무’로서 수행할 계획”을 내비쳤다.

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규정을 개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자, 최 약사는 “선거운동개선위원회가 중지를 모아서 제도를 만들고 있으니, 온전히 따르겠다”며 “폐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에 개정된 선거 규정을 준수하며, 만일 선거법에 일부 개선이 필요하면 선관위가 다시 의견을 모아 좋은 선거 규정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생각 한다”고 답했다.

미래 약사직무 창출을 위해 중장기계획 ‘약사 미래발전전략 2030’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방문약료 제도와 병원과 지역약국 전문약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약사 역할을 재정립하고 직역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확보 하겠다”고 설명했다.

약국 조제 수가의 전면 개편과 ‘신 약사상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약사 서비스의 양과 질에 비례하는 정당한 보상체계를 만들어 약국경영의 근본에 다시 다지고, 병원약사의 전문직 약료 서비스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

그는 30대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약사 미래 지도자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도 했다.

앞으로 약사회는 우리 사회와 약사사회 내부에서 영향력 있게 존재하려면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밝혔다.

최 약사는 “약사회가 외부 다양한 단체와 협상하거나 일을 조율하려면 강경하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외부 대상과 일을 풀어나갈 수 있을 약사회만의 힘을 갖추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이것이 공약으로 추구하는 약사회 ‘인사’의 기본 방향과도 맥락이 같다. 약사들만의 역량을 넘어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함께 일하며 사회적인 변화를 감지·대응한다면 회무 수행에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약사회장’의 덕목은 무엇일까. 최 약사는 회원들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민주적이고 도덕적이라는 부분은 회원들한테 다가갈 때, 가장 기본적인 소양으로 갖춰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성격이 ‘유’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남한테 강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하지만 원칙과 소신을 담아, 회무에 맞닥뜨리면 굉장히 단호하게 하는 편이다. 회무에서의 카리스마는 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슬로건을 내건 ‘약사회 다운 약사회’의 언급을 강조하기도 했다. 세부 공약은 앞으로 여러 기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설명 하겠다는 것.

“우리 회원들은 이 약사회에 정말 ‘전문가’로서의 지위를 지켜가면서 거기에 버금가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면 상당히 좋은 약사사회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게 만들려고 하면, 저는 약사회가 정말 회원들한테 신뢰감을 보이고 정말 공조직으로서 어느 곳에서 부끄럽지 않는 약사회가 되는 것이 ‘약사회다운 약사회’라고 본다.”

선거운동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회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로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최 약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약사회를 뜯어 고쳐주세요, 도덕적으로 문제없는 약사회를 만들어주세요’라는 회원들의 아우성을 항상 간직해, 약사 내부균열을 극복하고 8만약사가 하나 되는 대통합을 실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약사 직능의 백년미래를 지킬 원칙과 소신이 뚜렷한, 가슴이 따뜻한 회장이 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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