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많지 않던 제품이라 손해 크지 않으나 "날벼락 같은 일"
QC도 바이넥스가 했다면… "다른 품목도? 사실관계는? 지켜본다"

의약품을 임의 제조한 의혹을 받는 바이넥스의 위탁제조사들이 식약처가 내린 잠정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따른 업무로 분주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바이넥스가 허가 또는 신고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6품목에 잠정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려 부산 제조소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바이넥스의 위탁제네릭 32품목(24개 제약사)에 대해서도 9일자로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

바이넥스 부산장림동 케미칼 공장 (사진제공=바이넥스)
바이넥스 부산장림동 케미칼 공장 (사진제공=바이넥스)

의약품 시장조사데이터 'UBIST'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바이넥스 위탁 제네릭 중 하나제약 시플록사신 성분 항생제 '씨프론정250mg'가 8억2000여만원, 일동제약의 소염진통제 '디캐롤정'이 7억원 대며, 이를 제외하면 5억원 미만의 제품들로 위탁사들 매출 대비 실적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회사들은 식약처가 내린 조치에 따라 시중에 유통된 제품 회수에 집중하고 있는 황이다.

한 회사 관계자는 "회수에 집중하고 있는데 배상청구 등은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검토해볼 일"이라며 "위탁생산계약 종료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식약처 조치에 따라 회수하고 있는데 문제가 규명된 후 대응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바이넥스의 부산 제조소 운영실태가 언론에 보도된 대로 만연했다면 더 다른 위탁제네릭들도 행정처분 대상이 될 것 같다.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잠정 제조·판매중지된 바이넥스 조치 제품(8일자)와 위탁제네릭 24개사 32품목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잠정 제조·판매중지된 바이넥스 조치 제품(8일자)와 위탁제네릭 24개사 32품목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통상 위수탁계약은 수탁사가 매 생산 단위마다 QC·QA 시험을 거친 후 일련의 제조공정을 맡아 위탁사는 제품 공급받고 관련 내용을 서류로 받아서 본다. 

제약업계 사정에 밝은 변호사는 "위탁사가 수탁사의 품질관리를 관심갖고 지켜볼 사례가 아닌 이상, 제조는 바이넥스에 일임했는데 손해와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된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식약처 최종 조사가 나와봐야 알지만 위탁사는 수탁사 제조상 과실을 물어 판매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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