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고혈압치료제로 발매·3일 처방 개시
적응증·처방영역·라인업 확대 등 계속해 새 가치 창출

발매 10주년 국내 고혈압치료 신약 '카나브' 10년 돌아보니 

오늘(3일)로 발매 10주년을 맞은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가 지난해 처방실적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부터 매출 2000억원에 도전한다.

카나브는 2010년 9월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계열 피마사르탄 성분의 국내 15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2011년 3월 1일자로 보험약가 등재돼 그해 3월 3일 요양기관에서 처방이 시작됐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이후 ▲라코르(피마사르탄+이뇨제, 2013년)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2016년)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 이어 지난해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를 추가 발매해 총 6종의 '카나브패밀리'를 구성했다.

보령제약 카나브 프로필 (보령제약 사업보고서 및 보도자료, 히트뉴스 취재)
보령제약 카나브 프로필 (보령제약 사업보고서 및 보도자료, 히트뉴스 취재)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중 듀카브(왼쪽), 투베로, 카나브 (사진제공=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 1039억원의 국내처방실적(유비스트 기준, 동화약품 라코르 포함)를 기록해 전년대비 21% 성장한 실적을 보였다. 연간실적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한 보령제약은 '국산신약의 상업적 성공 사례'라고 자부했다.

최근 고혈압시장 트렌드가 단일제 다수 처방에서 복합제로 변화하는 만큼, 보령제약은 카나브패밀리 복합제 마케팅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추세에 따라 듀카로는 지난해 2월 발매된 후 3분기부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월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패밀리 매출 목표를 1100억원, 중장기적으로 2025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처방추이 (※FAH정은 개발 중에 있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처방추이 (※FAH정은 개발 중에 있다.)

보령제약은 ▲적응증·사용연령 확대 ▲공동판촉 등으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영역을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허가받은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카나브는 고혈압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백뇨 감소'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고, 사용연령 확대 등 허가사항이 변경됐다. 회사는 이 환자들에게 카나브가 새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지난해 발매한 듀카로와 아카브가 시장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전개한다. 지난해 말 대원제약과 아카브, 투베로의 공동 프로모션을 체결해 국내사 간 협업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패밀리의 또 다른 장점으로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꼽는다. 

발사르탄 대비 피마사르탄(카나브 단일제)이 혈압강하효과에 있어 우월성을 입증했고 효과적으로 혈압 조절하는 것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5만 명 환자를 대상으로 80여편의 임상결과와 논문들로 데이터를 축적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패밀리 신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등 카나브패밀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카나브 해외 수출계약 총괄표
카나브 해외 수출계약 총괄표

우선 가칭 'FAH정'으로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이뇨제(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조합된 고혈압 3제 복합제를 지난 2019년부터 개발 중인 회사는 내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투베로'를 멕시코 시장에서 발매했는데 앞서 '카나브', '카나브 플러스', '듀카브'를 현지 시장에 안착시킨 보령제약은 중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제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카나브패밀리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카나브 신화를 완성하자'는 2021년도 경영방침을 세웠다.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이 지난 2019년부터 2년 여간 카나브 총괄 PM을 자임하며 실적 증대 의지를 내세웠던 만큼 그 기조를 잇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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