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1557억, ALK 표적치료제 잴코리 146억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키트루다와 타그리소가 굳건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티쎈트릭과 임핀지, 알룬브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폐암치료제 급여권에 한발짝 다가섰다. 

시장조사데이터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엠에스디(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2020년 매출은 1557억원으로, 2019년 매출대비 25%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면역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다. 임핀지의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624% 성장하며 246억원을 기록했다.

 

폐암 치료제 시장[단위=억원, 출처=아이큐비아] 
폐암 치료제 시장[단위=억원, 출처=아이큐비아] 

임핀지와 마찬가지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ALK 표적치료제인 다케다제약의 알룬브릭(브리가티닙)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티쎈트릭 2020년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알룬브릭은 2020년 매출 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5% 증가했다.

면역항암제는 특성상 다양한 암종에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매출은 폐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만,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폐암 분야에서 키트루다가 굳건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티쎈트릭은 빠른 급여 확대로, 임핀지는 폐암 치료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하며 빠르게 시장 확대를 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티쎈트릭은 국내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에서 급여가 적용된 치료제다. 임핀지는 예후가 좋지 않은 3기 비소세포폐암을 시작으로 소세포폐암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다른 면역항암제와 암종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면역항암제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폐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여 확대의 첫 관문이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회사 측이 제출한 재정분담안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키트루다와 타그리소가 굳건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티쎈트릭과 임핀지, 알룬브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키트루다와 타그리소가 굳건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티쎈트릭과 임핀지, 알룬브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EGFR 표적치료제 시장에서는 타그리소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제약의 비짐프로(다코미티닙)의 매출이 처음으로 1억3000만원을 집계됐다. 사이람자는 비소세포폐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여기에 유한양행이 개발해 얀센에 기술이전 한 렉라자(레이저티닙)는 지난 24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2차 치료제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심 문턱을 넘었다. EGFR 시장에서 타그리소와 같이 3세대 약물로 분류되는 렉라자가 빠르게 2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진입하게 되면, 향후 타그리소와 렉라자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2020년 매출은 1064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성장하며 굳건한 선두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타그리소 외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아파티닙)과 릴리의 사이람자(라무시무맙)만이 EGFR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2020년 매출이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오트립의 2020년 매출은 186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사이람자의 2020년 매출은 227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위암치료제로 주로 처방됐던 사이람자는 지난해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간암, 대장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ALK 표적치료제 시장을 살펴보면,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가 화이자제약의 잴코리(크리조티닙)와 격차를 벌리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알레센자의 2020년 매출은 292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잴코리는 2020년 1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8% 하락했다. 알룬브릭은 2020년 39억원을 기록하며,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와 큰 격차를 기록하며 시장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노바티스의 라핀나(다브라페닙)와 매큐셀(트라메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항암요법 급여 기준이 신설되며, 두 약제의 2020년 매출은 각각 33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8%, 24% 증가한 수치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