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 컨소시엄 구성… '스푸트니크V' 5억도즈로 증산
바이넥스·이수앱지스·큐라티스·휴메딕스 등과 추가 계약체결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생산을 담당할 국내 업체와 기관으로 종근당바이오·보령바이오파마 등 7곳이 추가로 참여한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가 스푸트니크V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식 변화에 따라 5억 도즈 이상 물량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사를 국내 제약사들에게 밝혔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기존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한국코러스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에서 생산 물량은 1억5000만 도즈에서 5억 도즈로 늘어난다.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V 생산에 8개 업체·기관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23일 발표했다.

기존에 계약을 맺은 지엘파마-한국코러스를 중심으로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시스 ▲휴메딕스 등의 기업과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지난 19일 러시아 국부펀드(RDIF) 실무진이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찾아 대량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재확인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RDIF와 지엘라파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한국코러스가 생산하는 위수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RDIF는 2011년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러시아 국영 대외경제개발은행 등의 출자로 약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국부펀드다.

계약 당시, 두 기관은 연간 1억5000만 도즈(1회 접종) 이상 생산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5억 도즈 이상 증산해달라는 러시아 요구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한국코러스는 설명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RDIF가 개발해 지난 8월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29개국에서 사용 승인됐다. 

학술지 랜싯(The Lance)에 발표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분석에 따르면, 면역원성과 안정성이 높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약 91.6%의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과 K-바이오를 세계시장에 널리 알리겠다"며 "한국코러스의 1억5000만 도즈 생산 계획은 변함없다. 러시아에서 5억 도즈 이상 물량의 공급을 요구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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