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92품목 취하…일반약 528개로 전문약 2배이상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에 대해 제약업체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품목이 취하된 의약품은 792품목이었다. 일반약이 528품목, 전문약이 264품목으로 일반약 취하건수가 전문약의 2배 이상이었다.

취하는 제약업체들이 품목 갱신을 하지 않았거나 품목 허가를 스스로 반납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의약품 신규 허가는 일반약 27품목, 전문약 182품목 등 209품목으로 집계됐다.

제약사들이 일반약 신규 허가는 꺼리고, 보유하고 있는 품목을 정리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사들이 일반약 신규 허가는 꺼리고, 보유하고 있는 품목을 정리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전문의약품 허가에는 적극 나서는 반면,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은 정리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은 광고 및 판매 촉진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특정 제품을 제외하고는 제약업체들에게 큰 수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구조조정 차원에서 생산을 하지 않았고 허가권만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을 취하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말했다.

다른 제약사의 관계자도 "일반의약품은 광고 등의 퍈매촉진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 매출이 늘어나지만, 광고 등을 줄이면 다시 매출이 줄어들어 제약업체들에게 일반의약품은 계륵과도 같은 존재로 전락한 상황이다"며 "매출 유지 등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제약사들에 일반의약품은 신규 허가는 꺼리고, 기존 보유하고 있는 일반약은 정리하고 있다"고 제약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2020년에는 신규 허가는 3334품목(일반약 732, 전문약 2602), 취하는 4109품목(일반약 2082, 전문약 202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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