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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재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말하는 '탈츠'의 임상적 효과

"강직성척추염 치료에서 탈츠(익세키주맙)의 효능과 안전성은 이미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적응증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허가된 적응증을 가진 모든 환자가 급여 혜택을 받지 못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홍승재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탈츠 미디어세션에서 ‘강직성척추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 IL-17A 억제제 최신지견’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교수의 설명대로 현재 탈츠의 허가와 급여 기준은 다르다.

홍승재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탈츠 미디어세션에서 ‘강직성척추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 IL-17A 억제제 최신지견’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승재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탈츠 미디어세션에서 ‘강직성척추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 IL-17A 억제제 최신지견’을 주제로 발표했다. 

탈츠는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의 성인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승인 받았다. 급여 적용 대상은 1종 이상의 TNF 억제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금기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의 성인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다.

강직성 척추염(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이다. 20세부터 40세까지 주로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수는 4만3686명에 달하며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홍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미충족 의료수요와 관련해 "생물학적제제를 시작하고 2년 후 강직성척추염 환자 3명중 1명만 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약 40% 환자는 두번째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중단하고 있다"며 "이들 중 TNF-α 억제제 치료를 중단하거나 스위칭하는 주요 원인은 효과 부족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같은 계열 약물인 코센틱스 대비 투약 편의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계열 약물인 세쿠키누맙의 경우 약 2주 동안의 투여를 통해 경과를 살펴봐야 하는 반면, 익세키주맙의 경우 4주에 한번 피하주사로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 대비 투여와 빈도 측면에서 편의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은 물리치료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엔세이드(NSAID)'가 처방된다. 이후 효과가 없으면 휴미라(아달리무맙) 등 TNF 억제제가 처방된다. 이후 탈츠코센틱스(세쿠키누맙)와 탈츠 등 인터루킨(IL)-17A 억제제 계열 약제와 JAK 억제제인 젤잔즈(토파시티닙)이 처방된다.

 

탈츠, 'ASAS40 반응률'을 1차 평가변수 채택한 유일한 치료제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탈츠의 3상 임상인 COAST-V와 COAST-W 연구는 기존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물 임상 연구와 달리 ASAS40 반응률을 1차 결과변수로 평가한 현재로서는 유일한 연구다.

ASAS40 반응률은 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ASAS) 반응기준으로, ASAS20 반응률과 ASAS40 반응률로 나뉜다. ASAS40은 질병 활성에 대한 환자의 전반적 평가, 척추 통증, 기능 및 염증 4개 영역의 복합변수로, 베이스라인 대비 최소 40% 이상의 개선으로 정의된다.

4개 영역 중 3개 이상의 영역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최소 2개 단위(0-10 범위) 이상 개선돼야 하며, 어떤 영역에서도 증상 악화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베이스라인 대비 1개 단위 이상 개선 및 20% 이상의 증상 악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만족되는 ASAS20에 비해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ASAS40 반응률의 경우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지표라며, 보통 (강직성척추염 임상시험에서) ASAS20 반응률을 임상 지표로 제시한다"며 "익세키주맙의 경우 ASAS40 반응률이 4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탈츠는 ASAS40 반응률을 평가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COAST-V 연구는 아달리무맙을 활성참조군으로 설정해 효능을 확인했다는 점과 COAST-W 연구는 TNF 억제제 두 가지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았던 치료 불응성이 큰 환자들이 약 40% 포함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는 "COAST-W 연구를 통해 아딜리무맙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임상에 참여시켜 ASAS40 반응률 데이터를 통해 익세키주맙의 약효가 지속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OAST-V 임상연구  이 연구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물 사용 경험이 없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 대한 탈츠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및 활성 대조 3상 임상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총 3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아달리무맙 40mg 2주 1회 투여군(활성참조군), 탈츠 80mg 2주 1회 투여군, 탈츠 80mg 4주 1회 투여군에 1:1:1:1로 무작위배정돼 16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1차 결과변수인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 48%(39/81, p<0.0001)로, 위약군의 18%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활성참조군인 아달리무맙 투여군 역시 36%(32/90, p<0.0053)로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으나, 탈츠에 비해서는 수치 상 낮은 반응률을 보였다.

2차 결과변수인 ASAS20 반응률도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탈츠 4주 1회 투여군 및 아달리무맙 투여군 반응률이 각각 64%(52/81, p=0.0015) 및 59%(32/90, p=0.0075)로 위약군의 40%(35/87)에 비해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했다. 강직성 척추염 질환 활성도 지수 BASDAI 50, 국제척추관절염 질병활성도 지표 ASDAS 등 다른 2차 결과변수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서 확인된 탈츠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의 다른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했다.

 COAST-W 연구  이 연구는 TNF 억제제 사용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았거나 불내성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 대한 탈츠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 임상연구다. 본 연구에서는 총 3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탈츠 80mg 2주 1회 투여군, 탈츠 80mg 4주 1회 투여군에 1:1:1로 배정되어 16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1차 결과변수인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 25.4%(p=0.017)로 위약군의 12.5%에 비해 임상적,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ASAS20 반응률 역시 탈츠 투여군에서 48.2%로 위약군의 29.8%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탈츠는 ASDAS, BASDAI 점수 및 환자 삶의 질 지표에 대해서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나타냈다. 이상반응은 위약군보다 탈츠 투여군에서 더 빈번히 발생했으나,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 치료군에서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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