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 2021 virtual에서 밝히는 전망
로슈, 화이자, 존슨앤존스, 머크, 노바티스가 신약 개발 소식 전해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최근 창업하신 분들에게 이번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와 관련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게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매출 순위로 10개 제약사 임원들이 JPM에서 무슨 얘기들을 했는지 부족하게나마 정리해 나누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현업으로 바쁘지만 단잠을 좀 줄여 나름의 자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를 통해 올해 JPM에서 발표한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발표내용을 기고했다. 관련내용 링크 

히트뉴스는 유 대표의 기고문을 바탕으로 JPM 글로벌 제약회사 소식을 전한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를 통해 올해 JPM에서 발표한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발표내용을 기고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를 통해 올해 JPM에서 발표한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발표내용을 기고했다.

한편 생명과학 분석매체 프로클리니컬(proclinical)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순위는 로슈(530억달러, 약 59조2000억원), 화이자(497억달러, 약 55조5000억원), 존슨앤존슨(422억달러, 약 47조1000억원), 머크(418억달러, 약 46조7000억원), 노바티스(377억달러, 약 42조1000억원)순으로 집계됐다.

로슈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신약개발 파이프라인과 티쎈트릭으로 승부"

앨런 힙(Alan Hippe) 로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허셉틴(트라스트주맙), 아비스틴(베바시주맙) 등의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따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 ▷ 뒤셴근이영양증(Duchenne's muscular dystrophy) ▷크론병(crohn's disease)과 연관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이른 시일 내 규제당국의 승인이 기대된다고 꼽았다.

특히 크론병 약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에트로리주맙(etrolixumab)의 경우 이른 시일 내 승인 요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외에도 습성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 파리시맙(faricimab) 역시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간암, 흑색종,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암종 확대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두각을 나타낸 로슈진단 역시 진단기기기와 진단시험키트 사업부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공급과 함께 새로운 JAK억제제로 승부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20억회 분량의 공급 계획과 함께 업존 분리를 통해 신약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방암 치료제 CDK억제제 입랜스(팔보시클립)의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같은 계열의 파이프라인 'PF-06873600' 역시 긍정적인 임상 1상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JAK 억제제 치료제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젤잔즈(토파시티닙) 외에도 탈모, 아토피 등을 타깃으로 하는 후속 JAK 억제제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이 기대되는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의 경우 전세계 약 6000만명의 환자가 고통을 받고 있는 질병이어서 경쟁약물이 있음에도 시장이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탈모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JAK 억제제 후보물질 브레포시티닙(brepocitinib)의 경우 올해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고용량에 대해서 안전성 이슈가 있었던 젤잔즈의 경우 부작용 대비 약물의 유효성에 대한 이점이 더 크다는 데이터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폐렴구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라임병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백신 개발 소식도 전했다.

 

존슨앤존슨 "다발성경화증 신약과 아미반타맙 기대"

알렉스 고르스키(Alex Gorsky) 존슨앤존슨 CEO는 1회 투여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다발성경화증 신약 후보물질 '포네시모드'(ponesimod) ▷레이저티닙(렉라자)과 병용 투여로 잘 알려진 ‘아미반타맙’(amivantamab) ▷피하제형(SC)으로 개발된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이 있다.

존슨앤존슨 의료기기 사업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 부분에서 큰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지난 2019년 수술용 로봇기업 ‘오리스 헬스(Auris Health)’와 같은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MSD "키트루다 다양한 병용임상과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 허가 기대"

켄 프레이저(Ken Frazier) MSD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목표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렌비마(렌바티닙), 린파자(올라파립), 브리디온(슈가마덱스나트륨), 가다실의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키트루다의 경우 자체 임상시험을 25개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약물(CTLA-4, LAG-3 등)과 병용 조합의 이점을 확인하기 위한 후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15가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올해 안으로 머크는 바이오시밀러, 피부질환, 호흡기, 통증 질환, 심혈관치료제 제품 등올 구성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오가논(Organon) 분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 "새 기술 대상 볼트온 M&A 전략 취할 것"

바스 나라시만(Vasnat Narasimhan) 노바티스 CEO는 향후 10년 동안 기대되는 유전자세포치료제, 방사선리간드, RNA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단순 자체 프로그램 개발보다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M&A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Bolt-on 전략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연관 기업을 집중적으로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 차익을 실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며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노바티스는 초기 단계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유전자세포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바티스는 척수성근위측증 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등을 통해 단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종양학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표적치료제 ▷세포치료제 ▷면역항암제 ▷방사선리간드 치료제 분야를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포치료제 분야는 생산의 효율화를 위해 차세대 생산방식으로 바꾸고, 기존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노바티스는 면역항암제를 보유하고 있지 못해, 현재 신물질을 발굴 중이다. 이외에도 현재 새로운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KRAS 억제제와 병용해 SHP2 억제제 개발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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