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항암제를 투약하며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임신에 성공해도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암에 걸린 환자들은 난자나 정자를 냉동보관해두고 체외수정 방식으로 임신을 꾀하지만, 현재 '저출산 해소를 위한 체외수정 시술' 외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암종별 15~39세 수진자 진료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통상 임신이 가능한 15세부터 임신 적령기인 39세 미만 암환자 통계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아본 결과, 매년 남성 3만 4,284명·여성 9만4,755명이 암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2만 8,521명, 2014년 14만 3,765명, 2015년 12만 8,003명, 2016년 13만 2,757명, 2017년 13만 8,073명, 2018년 6월까지 10만 3,116명이 암 환자였다.

한편, 남성 암환자는 한해 평균 3만 4,235명인 반면, 여성은 9만4,755명으로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약 3.6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는 1만 4,6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평균 남성은 2만3,606명, 여성은 6만4,234명이 항암 치료를 받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만 5,553명, 2014년 1만5,128명, 2016년 1만5,347명, 2017년 1만 5,521명, 2018년 6월 기준 1만 1,1733명이 항암 치료를 받았다.

가장 많이 항암 치료를 받은 암종은 유방암이 3만5,7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림프, 조혈 및 관련조직암이 1만 6,69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여성 항암 치료자가 남성에 비해 약 3.6배 정도 더 많았는데, 이는 항암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유방암 환자의 99.8%가 여성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5년 6개월 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는 3만7,8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를 받는 남성 암환자는 한해 평균 1,673명, 여성 암환자는 4,632명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9,357명, 2014년 7,896명, 2015년 5,934명, 2016년 6,092명, 2017년 5,687명, 2018년 6월까지 2,867명이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방사선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암은 '갑상선' 암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치료 역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가량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암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전 난자·정자를 냉동보관하면 치료 후 임신을 시도라도 해볼 수 있지만 비용문제에 가로막혀 있는 실정"이라며, "가임기 암환자의 난자·정자 냉동보관 급여화를 위한 입법적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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