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

간동맥색전술에 쓰는 조영제 리피오돌 공급중단 논란의 주역인 게르베코리아의 강승호 대표가 대국민 공개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 대표는 11일 오후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증인 신청으로 출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보건당국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특히 의사들과 환자들이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신 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여러 협의를 거쳐 합리적 결과를 도출해 공급을 정상화됐고, 앞으로 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대표는 공급중단 사태가 생긴 이유에 대해 "지난 몇년간 세계적으로 리피오돌 수요가 급증했다. 2015년부터 복지부, 관계당국 등과 적정가격에 대해 협의했지만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 공급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했다.

이어 "공급중단을 보고하면서 60일치 재고량을 확보했고, 이후 약가협상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귀비 씨앗 오일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생산이 제한적이다. 공정도 까다로워서 양질의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복지부가 10만원으로 원가보전하고 이후 협상을 진행하자고 했는데 게르베 측이 거부한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남 의원은 특히 "제약사도 민간기업이므로 높은 약가를 요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환자 목숨을 볼모로 인상을 요구하고 협상하는 건 문제가 많다"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고, 강 대표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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