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임상 주관사 온라인 사업설명회 진행
참여사 뺏기 경쟁구도...비용부담 차이에 회사들 난감

종근당·대웅바이오컨소시엄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내달 1일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관련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콜린 성분 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급여기준 소송과 마찬가지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다만, 이번에는 선택지에 따라 임상비용과 환수 등 다양한 상황이 얽혀있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대웅컨소시엄과 유나이티드는 내달 1일 온라인을 통해 임상재평가 주관사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평가 실시 공고에 따라 주관사의 임상 프로토콜, 비용 등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사전 신청은 오는 26일 오전 11시까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해야 한다. 

선제적으로 움직인 곳은 유나이티드제약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임상참여 회사 모집에 나섰다. 경도인지장애가 타깃 적응증이며, 비용은 약 60억원으로 참여회사가 1/N씩 분담한다. 30개사 이하 모집 시 계약파기해도 무방하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제약의 임상 타깃 적응증이 한정적이고 매출규모가 큰 종근당·대웅컨소시엄이 보다 확실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선뜻 참여의사를 밝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대웅컨소시엄도 사업추진 설명회를 계획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가 타깃 적응증이며, 임상비용은 200~30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콜린 보유 회사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임상 주관사가 나눠지면서 경쟁구도로 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임상 비용을 N분의 1로 분담할 경우 많은 회사가 참여할수록 비용은 축소되지만, 반대의 경우 비용부담이 커지게 된다. 임상실패 시 투입된 건보재정과 환자부담금을 합한 전액 환수라는 조건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급여기준 소송할때는 로펌을 선택해야 했고, 임상재평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관사를 선택해야 한다"며 "소송은 비용부담에 대한 차이가 없었지만 임상재평가는 다르다. 상대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은 협회 측에서 조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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