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임상, 결정된 것 없어" 식약처 "수입허가 검토"
코로나19 편승한 가짜뉴스… 도메인 · 참여혜택 등 얼토당토 않아

아스트라제네카(AZ)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참여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됐다.

최근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가짜 포스터가 배포되고 있다. 

온라인 등으로 퍼진 코로나19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공고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확인 결과, 허위 공고다.)
온라인 등으로 퍼진 코로나19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공고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확인 결과, 허위 공고다.)

포스터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남녀가 4주간 주 1회 주말마다 총 4회 방문하면 되며 임상시험으로 인한 진료비, 검사비, 치료비 등 무상 제공 및 시험 종료 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시험군 또는 위약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되며, 본 시험에 참여를 신청한 지원자 중 임상시험과 관련된 모든 검사(신체검사, 임상병리검사 등) 및 면담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러면서 지원서를 작성해 'covid19.trial@astrageneca.com' 라는 계정을 쓰는 담당자에게 전달하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 포스터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임상시험계획(IND) 검토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두 "국내에서 임상은 결정된 게 없다"고 해당 내용이 허위라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국내 임상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 현재 모집하고 있지 않은데 어제부터 관련 사실여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도메인은 'astrazeneca.co.kr' 지만 해당 포스터 속 계정은 'astrageneca.com' 이어서 포스터속의 내용은 가짜임이 확실하다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측 설명이다

한편,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을 특례수입하는 방식으로 허가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지난 27일 "허가전담팀을 꾸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비임상 시험자료에 대해 사전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 승인 규정을 봐도 임상시험계획은 인체 대상 안전성·유효성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임상시험을 하려는 자 또는 임상시험자가 연구 목적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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