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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회사와 맺는 MTA와 EA란?

"압타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와 EA(Evaluation Agreement)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에 속도를 낸다고 19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일본 다케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DA) 치료 신약후보물질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마일스톤 3단계인 비대성 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질환동물모델에서의 치료효능 평가를 위해 세포/조직투과성 FXN 단백질 (CP-FXN)을 물질이전계약(MTA)에 따라 다케다 쇼난 연구소에 최종 전달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벤처는 압타바이오와 셀리버리처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 단계에 해당하는 물질이전 계약(MTA; Material Transfer Agreement)평가 계약(EA; Evaluation Agreement)을 글로벌 제약회사와 맺었다는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히트뉴스는 기술이전 계약을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 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MTA와 EA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내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는 임상 3상까지 이끌고 갈 자본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 기술이전 전략으로 신약개발에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제약회사(빅파마)들에게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것이 현재로서는 국내 회사들의 단기 목표입니다.

글로벌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기술이전 계약을 맺기 위해서 다양한 절차를 거쳐 사전 검증 작업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처럼 정식 기술이전 계약을 맺기 전에 일종의 물질의 '사전평가' 단계를 물질이전계약(MTA)라고 지칭합니다.

MTA와 EA는 기술이전 계약과 같이 최종 계약의 형태는 아니다. 
MTA와 EA는 기술이전 계약과 같이 최종 계약의 형태는 아니다. 

한경 경제용어 사전에 따르면, MTA는 한 회사가 개발한 물질의 효능과 연구결과 등을 평가하기 위해 상대회사에 물질을 전달하며 맺는 계약입니다. 주로 신약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과정 중의 하나로 MTA가 끝나면, 사업협상이 진행됩니다. EA 역시 MTA와 유사하게 최종 기술이전 계약 이전에 거치는 단계로 알려져 있는데요, 관련한 제약회사 변호사 설명은 이렇습니다.

평가 계약(EA)은 ▷특정 기술을 사전에 평가하는 방법 ▷평가절차 ▷비밀 유지 등이 (계약) 내용에 들어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제약회사 등 물질 수령자가) 평가한 결과,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면,) 기술이전계약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이름에도 나타나 있듯, EA는 계약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두 당사자가 의사가 일치됐다면, 계약 체결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신약개발에서는 EA보다는 MTA라는 용어가 더 활발히 사용된다고 합니다. 관련해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이전 경험을 가진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통상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기술이전을 할 때는 MTA와 실사(due diligence)를 거친 후, 계약의 주요거래조건(term sheet)에 합의하면 (기술이전을 위한) 최종 계약서 작성이 진행됩니다. 빅파마들은 보통 EA라는 용어 자체는 잘 쓰지 않습니다.

이와 함께 최종계약이 아닌 MTA와 EA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해외 기준에선 적절한 경우는 아니라는 업계 의견도 있었습니다.

(MTA와 EA와 같은) 계약은 우리가 흔히 지칭하는 최종계약(definitive agreement)은 아닙니다. 때문에 MTA와 EA 단계에서 외부에 이런 소식을 공개하는 것은, 해외 기준으로는 적절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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