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포트폴리오 염두

휴온스 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은 전략가다. 2007년부터 실력있는 골프유망주를 후원하다, 올해 3월 여자프로 골프단을 창단하고, 9월20일부터 23일까지는 유명인사들과 남자 프로 골퍼들이 함께하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을 주최했다. 윤 부회장의 멀리가는 길에는 휴온스 글로벌의 자회사, 손자회사를 염두엔 둔 포석이 깔려있는 듯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양휘부 회장과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골프대회 개최 후원 조인식을 가지는 장면(왼쪽 위)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위드 KFC 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휴온스 골프단 소속 정슬기 프로(왼쪽 아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약회사 브랜드 휴온스'가 제대로 이름을 알린 가운데 '역시 윤성태 부회장'이라는 제약업계 인사들의 명절 뒤 칭찬도 잇따르고 있다.  

대회 중계 방송 중 선수들의 플레이 장면이 바뀔 때마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이라는 자막이 시선을 잡았고, 최장타 대회는 물론 라운드별 경기 결과는 수 많은 언론에 보도됐다. 셀러브리티(유명인사)들은 대회 훨씬 전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 자신들의 대회 참가를 자랑했고 팔로어들은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다.   

'건강한 내일을 여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표방하는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은 9월20일부터 23일까지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제 1회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을 주최, 성황리에 대회를 치렀다. 총 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프로선수 132명, 사회 각계 셀러브리티(유명인사) 60명 등 총 192명이 참가해 나흘간 경기를 펼쳤다.

이를 지켜본 제약회사 광고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대회를 통해 휴온스가 거둔 광고효과는 최하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 관계자는 "대회를 주최하는 경우 상금과 대회 운영비가 1:1 정도 된다고 봤을 때 10억원 가량을 쓰고 5배~10배 효과를 냈으니, 기업으로선 크게 득을 본 행사"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도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지만 투자비용 때문에 망설였다"며 "대회를 지켜보고 나니 우리가 먼저 했었으면 좋았겠다 싶다"며 아쉬워 했다.

제약회사들이 야구 등 스포츠 행사 지원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지만 휴온스글로벌처럼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후원을 하고 브랜드를 노출하는 선에서 머물고 있다.

남자 골퍼들의 정규 투어로 열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에는 윤성태 부회장의 전략적인 마인드가 녹아있다. 외국에선 있지만 국내엔 없던 정규투어 프로암 대회를 발굴했다는 점, 오래전부터 골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는 점, 휴온스글로벌의 포트폴리오와 접점을 찾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윤 부회장은 사회공헌 일환으로 2007년부터 실력있는 골프 유망주를 발굴해 후원 활동을 전개해 왔다. 올해 3월 성장 잠재력이 높은 6명의 KLPGA 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휴온스 골프단'을 본격 출범시켰다. 휴온스의 성장사처럼 톱 클래스 선수들을 세팅한 것이 아니라 유망주 중심으로 골프단을 구성했다. 정슬기 프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위드 KFC'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미나든, 포럼이든 어느 장소에서나 메모하기를 즐기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윤 부회장의 '멀리보고 과단성있게 실천하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인데, 이번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도 5년 후, 10년 뒤를 내다본 포석으로 읽힌다. 

이번 대회에서 유명인들이 휴온스내츄럴의 건강기능식품 이너셋 허니부쉬 브랜드를 들고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등 상품의 직접 노출 효과도 거뒀다. 이번 대회가 계속될수록 접두사 '휴온스'의 영향을 받는 자회사 5곳, 손자회사 4곳과 관련 브랜드들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자발적으로 휴가를 미룬 직원 등 매일 10여명의 임직원들이 대회에 참석해 부스를 운영하하는 한편 대회 진행을 도왔는데, 연인원 100명에 이른다. 휴온스 한 관계자는 "큰 행사를 잘 치르면 회사 발전에 도움이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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