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치료제·항암제 등 4개의 파이프라인 IR
고용량에서도 독성발현 안돼...기술이전 추진

"뇌졸중 신약 'JPI-289', 내년 2a 마무리하고 기술이전 추진" 

제일약품이 지난 12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서 열린 제3회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R(IPIR 2018-Season 3)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제일약품(대표이사 사장 성석제)은 김정민 중앙연구소장이 참석해 First-in-Class 뇌졸중 치료제 'JPI-289'와 항암 치료제'JPI-547', Best-in-Class P-CAB 기전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JP-1366'와 경구용 제1형 당뇨 치료제 'JP-2266' 등 현재 연구개발 중인 R&D 파이프라인과 보유 핵심기술들의 업데이트된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 "JPI-289 임상2a, 2019년 중 완료할 것"

김정민 연구소장은 "뇌졸중 치료제(JPI-289)는 현재 임상2a상 단계로, 2019년 중에 완료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며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뇌졸중은 세계 사망률 2위의 질환으로 연간 사망자 수가 600만명에 이른다. 글로벌 뇌졸중 치료제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제일약품은 'JPI-289' 치료제 상용화 개발가치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뇌졸중 환자에 주로 처방되는 약은 혈전용해제인 tPA가 유일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혈전용해제 '액티라제'가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받은 상황. 

JPI-289는 작용기전상 뇌세포 괴사로 세포사멸, 세포자멸, 염증까지 억제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뇌졸중 치료제다. 혈전용해제 tPA 또는 혈전 제거 시술과 병용 투약이 가능하고, 같은 작용기전을 갖는 일본의 'MP-124'를 추월했다.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증명(PoC)을 하는 임상2a상에서 안전성 이슈는 발견되지 않았다. 코호트1의 부작용을 요약해보면 12명의 대상자에게서 96건의 이상반응이 발생했는데, 약물과 인과관계가 있는 부작용은 3명에서 5건이 발생했다. 

김정민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 / 전무

김 소장은 "안전성검토위원회에서 결과를 검토하니 부작용 등의 문제가 특별히 없어 코호트 2에 진입했다며 11월 말에 중간분석 결과보고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뇌졸중 자체가 환자의 상태를 위중하게 만들기 때문에 후보 물질의 독성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연구 결과, JPI-289는 용량을 수십 배 높여도 타 후보 물질의 비해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숭이에게 뇌졸중 효력시험을 해보니 'MP-124'보다 더 우수해, 세계 최고의 효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수차례 글로벌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으며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했다.

▲ "JPI-547, 고형암 세포 증식 억제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개발 중"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항암치료제 'JPI-547'이다. 

PARP 단백질과 탄키라제(Tankyrase) 단백질을 이중으로 저해하는데, 경쟁약물 '니라파립(Niraparib), 오라파립(Olaparib)'에 비해 차별화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first-in-class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 PARP와 탄키라제 이중 저해제로 주목받았다. 주요 타깃인 유방암을 포함해 메이저 고형암인 대장암과 폐암을 적응증으로 한 슈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JPI-547은 3년 전 복지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사업단과 GLP-비임상을 마치고 작년에 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a상 3 코호트가 진행 중이다. 

김 소장은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면 다국적 제약사에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종류에 따라 적응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JPI-1366, 간독성 문제 극복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JP-1366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 (P-CAB) 기전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속효성을 나타내며 식전 식후 관계 없이 강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한계인 약물 발효시간과 짧은 지속시간을 극복했다. 김 소장은 "현재, best-in-class 약물인 다케다 사의 'vonoprazan (TAK-438)' 대비 효력이 우수하고 간독성 문제를 극복한 후보물질"이라고 밝혔다. 올 9월 식약처 국내 임상 1상 시험이 승인된 후 현재 진행 중이며, 지난 8월 유럽 임상 1상 승인신청이 완료 돼 글로벌 신약으로서 기대받고 있다.

제일약품 김정민 연구소장이 자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 "JP-2266, 인슐린 사용 대체 또는 경감시킬 경구용 제1형 당뇨 치료제"

30조에 달하는 글로벌 인슐린 시장에 경구용 제1형 당뇨 치료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김정민 소장은 "신약연구팀에서 자체 발굴한 SGLT1/2 이중저해제로, 사노피는 같은 계열의 소타글리플로진(sotagliflozin)을 렉시콘 사로부터 2조원에 라이센싱했는데, 'JP-2266'은 소타글리플로진보다 전임상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도 적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경구투약으로 다양한 동물모델 시험을 진행한 결과 식후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인슐린 주사투약 대비 동등 이상 수준이었으며,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아 성공적인 약물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기존 인슐린 주사제의 저혈당 위험과 주사투약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 개발이라는 메디컬 니즈를 충족해, 이미 다양한 빅파마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제일약품은 이 외에도 다양한 개량신약과 의료기기 등의 마일스톤을 갖춰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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