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인재찾으려는 회사들의 홍보영상 키워드

지난 7일, 구직자 5천명이 다녀간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었다.

채용상담을 받기 위해 1시간을 기다리던 구직자들 옆,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약사들의 ‘홍보 영상’이었다. 이 영상은 부스 옆 모니터에 재생됐다. 대부분 기업의 제품 광고나 홍보 영상이 등장했으나 각 기업만의 고유한 특징이 드러났다.

기자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향한 기업의 PR 전략이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기업의 홍보 영상을 분석했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직자에게 각인시켰을까?

유한양행 - 설립자 유일한 박사의 사회공헌, 기업정신 소개

유한양행의 부스는 행사장 출입구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 눈이 잘 띄었고 출입동선에서 홍보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행사장 밖 로비에 스크린을 설치해두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유일한 그는 누구인가?’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였다.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였던 유일한 박사의 귀감이 될 행동과 어록을 부각시켰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정신을 예비 인재들에게 소개시키려 한 노력이 돋보였다.

한미약품 - 경영진의 굳은 의지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 담겨

한미약품은 임성기 회장을 필두로 권세창·우종수 대표이사 모두 영상에 총출동했다. 임성기 회장은 “한국이 제약강국이 되는데 한미약품이 우뚝 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다짐을 밝혔다.

특히 영상의 키워드는 ‘신약개발’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사노피, 릴리, 얀센, 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R&D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현황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연구 개발되는 파이프라인의 현황도 덧붙였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되겠다’는 카피로 마무리 된다. 한미약품의 인재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구직자들에게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현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대웅제약 - “대웅제약에서 일하면 어떨까?” 언론 보도 내용도 적극적으로 다뤄

대웅제약은 ‘기업 혁신, 근무 환경의 자율화’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근로자의 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고려하는 내용의 영상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이 제작한 ‘대웅제약에서 일하면 어떨까?’라는 제목의 영상은 직원들의 하루 근무일과를 직접 다루며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했다. 휴게공간인 ‘캡슐룸’, 운동을 할 수 있는 ‘코어센터’, 제약 산업 스터디를 소개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사무실에서 좌석을 자유롭게 정해,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와 관련해, 기업이 언급됐던 언론 보도를 반복해 보여줬다. 실제 대웅제약이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GC녹십자 - 가족과 함께, 직원과 함께

사명을 새롭게 바꾸고, 새 출발을 다짐한 GC녹십자는 지난 2월에 집행한 기업 광고와 더불어 어린이날을 맞이해 자녀를 초대해 함께한 문화 행사 ‘오픈 하우스’의 행사 기록 영상과 지난 3월에 진행한 녹십자 3사 임직원들의 ‘비전 워크숍’ 행사 영상을 내보였다.

‘오픈 하우스’ 행사 영상에서는 임직원과 그들의 자녀들이 기업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는 소감이 다뤄졌다. ‘비전 워크숍’의 영상은 GC녹십자 LabCell, Labs, Genome 기업의 우수 부서들이 수상을 하는 등의 장면이 담겼다.

이 둘의 공통점은 GC녹십자만이 갖고 있는 행사와 문화가 중점적으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미션 수행과 가족사별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기업 가치를 알린 것이다. 직원이 주도적이고, 행복한 회사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GC녹십자만의 경쟁력 향상과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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