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별 멘토로 활약..."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었다"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는 제약업계 선배들은 기꺼이 멘토가 돼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는 제약업계 선배들은 기꺼이 멘토가 돼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 박람회 현장에서 취업준비생들의 멘토로 활약한 '40인의 제약계 선배들'은 "그날, 간절한 눈 빛을 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영업, 마케팅, 생산, 연구개발(R&D), 대외협력, 사업개발(BD), 홍보, 경영지원, 총무, CP, 인사팀 등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는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취업준비생 1명에 20분씩 대략 7명~10명을 상담했다. 멘토들은 입에서 "단내가 났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에서 보험약가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오정연 대외협력팀 사원은 "나도 그랬었는데, 취업준비생들의 간절한 눈 빛을 보니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었다"고 멘토링 때 느낌을 기억했다.

10여명 정도 취업준비생과 이야기 했다는 그는 "서너명은 (보험약가 대관) 대외협력 업무를 알고 왔지만, 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취준생들은 다양한 업무에 대해 질문했고, 해당 업무에 맞게 팁을 주고 최대한 성실하게 설명해 줬다"고 했다.

특히 "제약회사 취업보다 보험약가에 관심을 갖고 제약회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살펴보았던 경험을 그들과 공유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풍제약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최영선 이사는 "식품, 생물, 화학, 약대 등 전공이 뚜렷하고 다소 이질적인데 홍보 업무에 관심을 보여 이채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제약업계가 홍보요원으로 신입사원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 경력자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전문언론사, 제약기업 에이전시 등 산업의 울타리안에서 경력을 쌓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도무지 게을리 할 틈이 없었다"는 그는 "만약 특정 제약회사를 선호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을 권했고, 글로벌 홍보까지 염두에 두고 찾아보고 도전할 것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일동제약 안성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완수 공장장(전무)은 "취업준비생들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박람회를 통해 부분적이나마 정보를 제공하고 전략을 소개할 수 있어 준비생들에게 다소라도 유익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며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놓고 간 준비생도 3명 있었다"는 그는 "생물공학과나 화학과를 비롯해 분자생명공학과 등 유사 생물 전공자들이 많이 지원했는데 크게는 생물쪽이 많았다"고 말했다. 생산 분야에 생물전공자들의 관심이 높은 셈이다.

그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QC(품질관리 품질보증)와 QA(생산·생산관리)의 차이점 뭐냐 묻고 설명해주거나 생산에서 어떤 일 하는지, 입사하고 나서 어떤 일하는 지, 인터뷰 때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두는지 요약해 알려줬다"고 했다.

"취업의 열망과 간절함을 느꼈다"는 그는 취업 전략적인 면에서 모집인원이 많은 QC로 입사해도 나중 QA로 옮기는 등 변수가 있는 만큼 굳이 QA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팁도 알려줬다.

 그는 "여유있게 설명할 수 있게 공간배정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있더라"며 "개별 멘터링도 좋겠지만 일반적인 설명은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제공하고 멘토링은 좀더 세밀하고 집중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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