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18.9.1~9.7)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인산인해...취준생 6천여명 몰려
-한미FTA 개정합의, 글로벌혁신신약 약가우대 연말 마무리
-1회용 점안제, 레일라정 등 잇딴 약가인하에 약국가 혼선
-2017년 의약품 생산 20조3580억, 바이오 29.6% 증가
-식약처, 금융위-거래소 손잡고 신약개발 이슈 상시 관리

호서대 제약공학과 45명은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8시반 아산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왔다. (사진제공=호서대 이종혁 교수)
제약바이오에 쏠린 미래세대의 눈길!! 호서대 제약공학과 45명이 채용박람회 참가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호서대 제약공학과 이종혁 교수.

7일(금) 아침 8시30분 충남아산 호서대학교 제약공학과 학생 45명이 학교에 모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총출동한 첫 번째 채용박람회가 서울 여의도 KBIZ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아산은 비교적 가까워 8시30분이었지만 부산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새벽 5시에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서울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행사를 주최한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사전 참가신청을 한 취업준비생만 3391명이었는데 당일 오후 3시에 주최측이 중간 집계한 참가자 숫자만 6200명을 넘었다 하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긴 한가 봅니다.

이날 박람회에는 총 47개(제약 34개·바이오 13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참가했고 현장면접에서부터 채용까지 원스탑으로 진행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박람회 참가한 기업들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유명하거나 상위권 업체가 아닌 이상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업계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채용박람회를 열면 작은 업체들에게도 구직자를 만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서로의 입맛에 맞는 일자리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 일자리가 입맛에 맞는지를 알아보는 기회 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채용박람회의 역할을 되짚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약바이오는 취업유발계수나 청년고용률, 정규직 비율 등 측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입니다. 장래의 발전 가능성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므로, 우수인력과 미래가치의 매칭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만 113개 기업이 2956명을 더 채용한다고 합니다.

박람회를 찾은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이 “성장성이나 고용탄력성 등을 볼 때 그 기대가 큰 산업이다. 일자리와 관련된 애로사항이면 무엇이든 검토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점도 고무적입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 류영진 식약처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VIP들도 박람회를 찾았습니다. 제약·바이오의 산업적 가치와 위상이 확실히 달라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첫 번째 시도를 통해 맛본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을 알리고 인재를 흡수하는(또는 모셔오는) 적극적 활동에 나서야겠습니다. 조금 오버한다면 미래세대와 미래산업을 연결짓는 단초를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저는 보았습니다.

그 외 주간 주요뉴스 짚어드립니다.

미국 측의 불만 제기로 주춤했던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우대제도 개정 초안’을 10월까지 공표하고 금년말까지 한미FTA 정신을 반영해 완결 짓기로 양국이 합의했습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공개한 한미FTA 개정협상 결과문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1회용 점안제를 보유한 21개 업체들의 집행정지 신청이 9월 21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당초 복지부 고시 시행일은 9월 1일이었습니다. 21개 업체 299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를 두고 ▲고시일과 인하시점이 너무 촉박하고 ▲인하폭(최대50%대)과 품목수가 많아 차액보상 등에 문제가 생긴다는 약국가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무더기 약가인하가 일어날 때마다 반복되는 일인데 제도적으로 보완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200억대 매출을 기록한 한국피엠지제약 레일라정의 약가인하 공지가 잇따라 나오면서 약사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411원에서 220원으로 반토막나는데 약가인하 공지는 정작 당일에 나왔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2017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총 20조3580억인데 이중 바이오의약품이 2조6016억으로 29.6%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체 생산량 중 완제의약품이 17조5510억이었으며 업체별 순위에서는 셀트리온이 9023억으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미약품(7596억), 종근당(7178억), 대웅제약(6682억) 순입니다. 수출은 30.5% 늘어난 40억7126만달러(4조6025억)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신약개발이나 기술수출 등 주가변동에 민감한 이슈를 관리하기 위해 식약처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정보교환 담당자를 지정해 상시 정보교환 채널을 가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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