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트그룹 24주년 기념식서 강조한 '독특한 역할론'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대표이사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대표이사

원료의약품 판매의 전설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대표이사는 31일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이니스트 인(人) 모두가 사장이 되자"고 임직원들에게 간절히 당부했다. '그의 사장론'은 체험적이다. 

김 대표는 "CEO는 미래를, 임원은 내일을, 팀장은 오늘을, 팀원은 지금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각자 자기 역할에 맞는 직무가 있지만 모두 사장의 마음으로 일한다면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했더니 어느 순간 그 자리에 올라있더라"는 김 대표는 "저 자신부터 단기적 시각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명확한 단계별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원료제조회사 이니스트에스티의 상장 계획,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투자유치 계획 등 희망적 비전을 소개하며 함께 힘을 내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우리 임원들은 사업단위 성과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향후 3~5년 후 성과를 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과 미래 인재를 키우는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긍정의 마인드를 전파하는 진원지가 되어달라고 했다.

실천하려는 노력없이 최상의 결과를 상상하기보다 눈 앞의 기회를 더 소중히 여기자는 이야기도 독특하다. 김 대표는 "인내를 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에게 인내심을 줄까요? 아니면 인내를 발휘할 기회를 줄까요? 용기를 달라고 하면 용기를 줄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줄까요?"라고 자문하며 영화의 한 대목을 인용해 "자, 이제 기회는 마련됐다, 선택과 반응은 여러분 몫"이라며 함께 가자고 동참을 독려했다.
 
이 처럼 김 대표가 '다같이 사장처럼'을 강조한데는 원료의약품의 판매, 수금 관리 등 1인 다역으로 한해 매출 100억원을 올렸던 자신의 솔직한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동화약품을 빛낸 10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만큼 원료의약품 판매부문의 전설이었던 김 대표는 지하 사무실에 독립해 동우약품(현 이니스트팜)을 세운 후에도 관리를 담당한 여직원 한명과 함께 홀로 우뚝 일어서 오늘의 이니스트 그룹으로 키워냈다. 

한편 이니스트 그룹은 원료의약품 유통(이니스트팜)부터 제조(이니스트에스티), 신약 개발(이니스트바이오제약)에 이르는 사업부문을 완성해 성장세를 타고 있다. 원료부터 완제품을 아우르는 이니스트그룹은 임직원 400여명,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니스트에스티는 원료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된 후 기업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오송 cGMP 항암제 공장은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실사 통과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와 음성군청이 조성한 성본 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 글로벌 cGMP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니스트팜은 화장품 브랜드 퓨어메이를 신라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으며,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수탁사업과 인기브랜드 라라올라, 이니포텐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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