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분 생산 완료, 안전성 문제로 폐기시 추가생산은 2~3개월 후에 가능
소비자 문의 적지만 정부 조사결과에 예의 주시

독감 백신이 유통 중 상온에 노출돼 국가 무료 예방접종(NIP)이 잠정 중단되면서 공급업체 등 제약업계도 적지 않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단 사유가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만큼, 제조·공급과는 무관한 상황이지만 불똥이 튈 우려로 인한 것이다. 이에따라 백신제조업체들은 상온 노출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이상 없기를 바라며 정부의 조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회사는 국내 8개사, 해외 2개사 총 10개사다. 국내 ▲GC녹십자 ▲일양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만 자체 개발, 생산하며 이외 5개사는 백신 원액을 받아와 생산한다.

이번 NIP에 참여하는 기업은 7개사로 ▲GC녹십자 ▲LG화학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사노피파스퇴르 ▲SK바이오사이언스며 모두 4가 독감백신이다.

정부는 유통업체인 신성약품과 계약해 백신을 구매, 공급하고 있어 제조사별로 얼마나 물량이 왔는지는 집계하지 않는다. 같은 제품을 여러 유통망으로 업체들이 공급한다. 

업체들은 "이미 올해 사용될 독감백신 생산을 마친 상황이며, 추가 생산 하려면 2~3개월이 걸린다"며 "NIP로 납품한 백신 이외 유료 접종용 백신 또한 병원에 납품한 상황이라 현 사태는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사업 중단의 일차적 원인은 유통과정이니 공급업체로선 제품으로 인한 손해와 손실은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콜드체인 유통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또 "유료 접종용 백신도 병·의원에 직납했으나 접종을 원하는 수요가 급증해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여 안전성이 우려돼 폐기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다. NIP 백신은 남고, 유료용 백신은 모자라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은 우리 아이가 이미 맞았는데 어떡하냐는 문의를 하면 영유아 대상 백신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알리는 정도"라며 "추가 생산은 2~3개월 뒤에야 가능해 백신을 폐기하는 일까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오후 2시 독감백신 상온노출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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