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 바이오 강국 도약 지원
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회장 "K-바이오 활성화 마중물 될 것"

바이오의약품 업계 숙원이던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검사 주기가 내년 상반기 안에 종전 2년에서 4년까지 연장된다.

산업계에 따르면 오늘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업체 관계자가 진행한 '원부자재 국산화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합의됐다.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검사는 2년 주기로 시행하는 안전 검사로, 검사 시 플랜트 가동을 멈춰야 했던 만큼 바이오업계에서는 생산일정 차질 및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시간·비용 손실이 발생해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해 온 상황이다.

그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관련 업계는 국무조정실, 국회와 산자부를 비롯한 한국에너지공단 정부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와 화학업종의 압력용기 차이점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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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바이오의약품협회는 연구용역보고서를 작성해 해외 사례조사와 국내외 규제 비교 등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규제당국 설득에도 나섰다.

바이오의약품협회 관계자는 규제당국과 지속적인 소통과 객관적 근거 마련을 통한 정치권-규제당국-기업 간 공감대 형성이 제도개선의 근거가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정책 질의를 통해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검사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고, 오늘 회의에서 산자부 장관과 업체 합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플랜트 업계와 바이오의약품협회는 적극 환영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회장은 환영 메시지에서 "그동안 GMP 시설 특성상 바이오공장 용기류 개방검사로 인한 설비 가동 중단 후 정상 운전까지 최장 40~48일이 소요되는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겹쳐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큰 차질이 겪고 있었다"며 "기업들이 겪고 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큰 용단을 내려준 산업통상자원부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디엠바이오, 바이넥스, 그리고 백신 기업들이 최소 수천억 원 대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적의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정부의 결단에 크게 감사하며, 이는 K-바이오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산자부가 낸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는 연대·협력 산업전략의 대표케이스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며,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검사 주기 연장은 바이오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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