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이후 34개사 각축, 아질렉트도 처방액 감소세
명인은 정제 대신 녹여먹는 오디 개발… 시장 판세 봐야

지난해 9월부터 다품목 경쟁체제로 돌아선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 시장에 염변경 약물이 허가를 획득, 등장할 채비에 나섰다. 제약업계 개발 현황에 따르면, 염변경 및 제형 차별화 품목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지난 21일 '파키스정'을 허가받았다. 1mg 용량이며 염변경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됐다.

이는 한국룬드벡의 '아질렉트(성분명 라사길린메실산염)'에서 라사길린타르타르산염으로 염을 바꾼 약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아질렉트는 지난 2014년 국내 출시된 이후 처방액 100억원에 육박할 블록버스터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PMS(시판후조사)가 만료돼 제네릭 허가가 줄이었다. 34개사 68품목이 아질렉트와 동일 성분 제네릭이다.

한국룬드벡 '아질렉트정'

때문에 아질렉트의 보험약가도 인하됐다. 지난해 보험약가는 정당 3522원이었지만, 올 1월 1일자로 3501원으로 인하됐다. 3월 1일부터는 제네릭 출시로 30% 내려간 2451원까지 깎였다.

약가 인하로 인해 아질렉트의 처방액은 소폭 줄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아질렉트는 올 1분기 37억원으로 전년동기 38억원 대비 3.8%, 올 2분기 23억원으로 전년동기 37억원 대비 38.3% 줄었다.

다만, 아질렉트 제네릭 중 유의미한 존재를 보이는 품목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품목은 없기 때문. 아질렉트 처방액 감소세가 제네릭에 영향을 받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명인제약은 정제 대신 입에서 녹여먹는 라사길린메실산염 성분의 오디 정으로 개발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아질렉트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 없이 단독요법으로 쓰거나 운동동요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레보도파의 보조요법에 처방되는 약물이다. 지난 2005년 테바가 개발해 캐나다, 유럽 등 55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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