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아웃' 형태로 아이엔 테라퓨틱스 설립… 연이어 분사
신약개발사는 연구개발 집중… 대웅은 엑셀러레이터 자처

대웅제약이 최근 신약 개발사 아이엔 테라퓨틱스(iN Therapeutics)를 세운데 이어 연내 ▲항암 신약후보물질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등 모든 파이프라인을 법인화 한다.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집중하고, 도울 때는 도와 새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다. 신약 개발사가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려면 지속적으로 자금 투자는 받아야 한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이온채널 신약개발 플랫폼과 Nav 1.7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치료제, 뇌질환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받았다. 

이중 Nav1.7 비마약성 진통제(DWP17061)는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고 연내 건강인 대상의 안전성과 약물동태 시험을 내년 상반기까지 할 계획이다.

설립과 함께 업계 25년 경험을 가진 코오롱제약 출신 박종덕 대표이사를 선임했고 대웅 출신 연구원 7명도 합류해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뒤이어 대웅제약은 항암 신약후보물질과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등 모든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질환별로 신약개발 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벤처' 형태로 투자, 육성하려는 것.

신약개발 회사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모회사는 부담을 덜고, 초기 투자·육성에 매진할 수 있다. 다만 자금조달이 끊기지 않아야 해 모기업의 협조가 중요하다. 여러 차례 신약개발 회사 투자, 육성이라면 실패 가능성과 개발 비용을 줄일 노하우는 쌓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대해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동아제약에서 스핀오프한 메지온 사례가 업계의 좋은 예가 된다.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였다. 동아제약은 후보물질을 관리하는 데 대한 부담을 덜고, 메지온은 투자 유치에 성공해 도전적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원장은 "스핀오프/스핀아웃을 통해 노하우를 쌓는다면 실패 가능성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의 강한 오너십과 초기 투자 협조가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연구개발 역량 집중하는 신약개발사가 나오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스핀오프'와 '스핀아웃'이란?

모두 기업이 사업이나 사업부를 독립, 분리한다는 것이다. 다만 스핀오프는 모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의 분할 성격이라면, 스핀아웃은 일부 사업 및 신사업을 분리해 전문회사나 벤처 형태로의 분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핀아웃은 모기업과 분사된 기업이 주식을 나눠가지는 등 서로 긴밀도를 높인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