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2020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 진행
시·공간 제약없는 실시간 소통… 혼잡 피하고 접근성 증대
박람회서 142명 채용… 양질의 일자리 제공할 산업계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정부와 바이오헬스 산업계가 힘을 모아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특히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해 "비대면 시대, 비대면 채용"을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없이 구직자들과 인사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채용 상담을 받기 위한 긴 줄로 혼잡함이 빚어질 대면·집합 행사보다 접근성 면에서는 효과를 확인한 분위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출처=행사 영상 일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지난 10일 '2020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당초 10일과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종식은 국가 과제가 됐다. 또한, 산업 전 분야에 고용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바이오헬스 산업은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고용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장점을 살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채용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상황, 고용 위축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처음 공공기관과 민간협회가 힘을 모았다"며 "바이오헬스 실적 호조 추세가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구직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10일 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총 105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행사 홈페이지를 찾은 사전 방문자 수는 5만명을 넘었다. 사전 온라인 상담 신청건수는 1222건, 1:1 직무멘토링 신청건수는 354건이 됐다. 행사 첫날인 10일 138건의 온라인 채용상담이 이뤄졌고, 208명의 구직자가 현직자에게 1:1 상담받았다. 

박람회 참가 기업 중 61개 기업은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이력서를 오는 16일까지 접수받고 있으며, 구직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고 모바일 채용 플랫폼 앱(App,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온라인 면접을 보게 된다.

10일과 11일,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15개사 인사 담당자는 하반기 채용 전형, 인재상 등을 소개한다.

직무 토크쇼에 참여해 구직자들이 궁금해 할 직무 관련 답변을 이어가는 영진약품 관계자들
(왼쪽부터) 재무/회계 최진석 과장, 영업부문 강수민 과장, R&D 김지현 주임

현직자는 구직자가 궁금해 할 직무를 설명, 답변하는 ▲직무 토크쇼 ▲취업아카데미가 마련됐다. 36개사의 현직자는 사전에 구직자들의 신청을 받아 1:1 직무 상담과 컨설팅도 한다.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오는 질문에 현직자나 인사 담당자가 실시간 답변해주자 구직자들은 만족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참가기업들은 박람회를 통해 142여명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이후에도 하반기 동안 500여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산업별로 채용박람회가 따로 열렸지만 올해 행사는 한 자리에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로 마련됐고, 온라인 진행으로 비대면(화상) 방식의 채용을 바이오헬스 산업계가 도입할 계기가 됐다.

대웅제약은 현재 면접과 인적성검사 그리고 입사 후 교육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면접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박람회를 통해 기업소개와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강화,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온택트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온 구직자들의 질문에 대웅제약 인사팀 직원이 응대하고 있다. (사진출처=대웅제약 채용 설명회 영상 갈무리)

이처럼 온라인, 비대면 채용을 진행할 국내 제약사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뉴노멀 도래로 화상면접, AI 면접, 블라인드 면접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택트 시대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추세를 지켜보며 재택근무, 회사 출근 등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업무제도 처럼 채용도 흐름이 같은 셈"이라고 했다.

진흥원 관계자도 "첫날(10일) 제약사 인사팀에서 구직자들의 질문에 실시간 댓글을 달아줬다. 구직자들이 줄을 서서 상담받기를 기다리던 예년 박람회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실시간 소통은 온라인 행사를 열게 된 주최자로서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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