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일제약-지엘팜텍 지분 확보하며 시너지 모색… 새 법인 설립
101억 직접 공모에 나선 마더스제약… 공장 완공 · 수년 내 '상장'

중소 제약사들이 외부 자금을 끌어 모으거나 수혈받으며 성장 기반과 신성장 동력을 다지고 있다. 설비 투자로 생산 능력을 키우면서 연구 개발을 이어가 신제품을 내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회사를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살펴봤다. 

한 걸음 더 들어가면 건일제약과 지엘팜텍은 서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건일제약이 지엘팜텍 지분을 10억원 규모 취득했다.

건일제약과 지엘팜텍은 오는 10월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개발, 영업 등 조직을 구성한 후 내년 1월부터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새 법인에서 판매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건일제약은 지엘팜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엘팜텍은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 102만3542주를 건일제약에 넘겼다. 이로써 건일제약은 지엘팜텍 지분 2.29%를 확보했다.

양사는 제약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건일제약은 양사의 품목 영업 노하우를 지엘팜텍은 연구개발과 인허가 전략 및 방향성을 공유한다. 바이오벤처인 지엘팜텍은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돼, 법인에 판매를 맡길 선택지가 생긴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상장사 마더스제약은 다음 달 10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비상장사인 마더스제약은 지난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유상증자 절차에 나섰다. 상장사와 달리 주관사 없이 마더스제약의 직접 공모로 진행된다. 기명식 보통주 13만4758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모집가액은 7만5000원이며 총 101억685만원 규모다.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다만, 비상장사라 공모 후에 현재 확정된 상장 계획은 없다는 게 마더스제약 설명이다. 

마더스제약은 약사 출신의 김좌진 대표가 의약품 유통과 약국체인을 결합한 마더스팜을 2003년에 창업했고, 아남제약을 2011년에 인수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마더스제약은 익산시와 지난 2018년 9월 신축 공장, 분양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30억4283만원, 영업적자 1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온기 실적은 매출액 646억3353만원, 영업이익 30억881만원, 당기순이익 27억9368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령화 및 만성질환에 대비한 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하며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CMO(Contract Manufactuing Operation, 계약생산 대행) 사업도 하고 있다. 생약 성분 기반의 소화기, 근골격 의약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계속 신제품을 출시해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개량 신약 등의 핵심 제약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특히 CMO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매출 규모가 높았다. 2017년 약 222억원(매출액 대비 68.5%), 2018년 약 248억원(57.5%), 2019년 약 289억원(44.8%) 수준으로 늘었고 올 반기 기준으로도 약 161억원(48.6%)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더스제약은 공모자금을 제품 생산량 확보를 위한 '익산공장' 건축과 기계구입자금에 최우선 순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3만8361㎡ 부지에 2025년까지 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우선 마더스제약은 공모자금의 3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이어 ▲제네릭 의약품(자디앙 외 다수)의 생동성 시험 비용 ▲제2형 당뇨병치료제 개발 ▲탈모치료제 개발 등 연구개발비로 25억원을 투자한다. 

마더스제약은 유상증자를 계기로 채무는 상환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며,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익산 공장 완공과 함께 천연물의약품과 개량신약 및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를 이어가 수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상장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매출액 대비 3~4% 가량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하지만,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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